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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10

 

 

 

 

한국구상대제전: 2014.11.3-11.9일까지

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예술의 전당에서 2014 한국구상대제전이 열렸습니다. 구상(具象)미술이라 함은 실제로 있거나 상상할 수 있는 사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미술을 말합니다. 이 전시회에는 94명의 작가들이 참가 하셨습니다. 작가 마다 부스를 가지고 있어 옆 집 작품을 비교하며 볼 수 있어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작품들 마다 개성이 있었지만 몇분의 작품을 올려 보겠습니다. 

서명덕 작가는 서울미대 출신으로 상명대학교 총장까지 하신 분이십니다. 꽃과 화병, 사과와 주전자, 모든 것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정물화의 전통으로 보여지지만, 정작 정물화는 공간에 떠 있고 그 공간은 하늘위인 듯, 갈매기가 날아듭니다. 아마도 작가는 사실의 물체와 상상의 세계가 만나 동화를 상상케 하는 그런 그림을 그리시는 것 같습니다.

 

 

해설하시는 분께 말씀 들으니, 서명덕 작가는 20여년간 정물화를 그리시며 정물을 배치하다가 그 정물을 우주공간에 놓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셨답니다. 그리해서 이런 그림이 탄생한 것이랍니다.

다음 그림 역시도, 동화의 일러스트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애호박위에 올라탄, 양인형과 앤틱인형, 그리고 곰인형이 어린시절의 추억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우리와 친근했던 인형들이 하늘위에 떠 올라 우리가 할 수 없었던 하늘 여행을 대신 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림의 크기가 어마합니다 150호의 대작입니다.

 

▲ 인형들 밑에 있는 모과들은 은하계라고 합니다. 별이 모과가 된 것이지요,

 

동심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 그림을 뒤로 하고 다음은 김대섭 작가님의 부스로 향합니다. 자두와 복숭아의 그림을 보니 자연을 그리는 작가인가 생각듭니다. 작가는 자연을 빼고는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합니다. 작가에게 복숭아를 그리게 된 동기를 직접 물어 보았습니다. ‘어린시절, 자신의 마당 뒤에 복숭아 나무가 있었고 늘 보아 왔기 때문에 친근한 과일이었다,’ 즉 향수란 말로 해석 됩니다. 아름다운 회상의 단편들을 재구성해가는 그림의 과정 자체를 ‘행복한 그리기’의 순간들이라고 합니다,

 

▲ 자두의 색감은 나무의 색과 잘 어울려 자두를 그림에 등장시켰다 합니다.

 

다음은 독특한 기법으로, 옛 앨범을 보는 듯한, 회화를 소개 해 봅니다. 손미량 작가의 그림입니다. 마치 오래된 사진을 보는 듯 그림의 제목도 ‘memory’였습니다. 그림에 표현 된 얼굴이 마치 사진을 복사한 것 같아 물어보았더니 작가는 아주 친절하게 작품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실제의 얼굴을 스케치한 다음 캔버스에 먹종이를 이용하여 얼굴 형태를 옮긴답니다. 그리고 목탄으로 머리와 명암을 입힌다는 군요. 그래서 그런지 부드러운 얼굴의 이미지가 탄생되었나 봄니다. 유화 물감과 목탄, 롤러를 사용한 바탕색의 여러겹이 어우러져 앤틱한 그림의 분위기를 만든 작품입니다. 한참을 머물던 부스였습니다. 그림의 주인공은 주로 어린 따님과 가족들이랍니다.

 

 

다음 그림을 소개 할 분, 역시도 범상치 않습니다. 인물화만을 전시하셨는데 어찌나 그림이 예쁜지, 데상도 훌륭하지만 색체가 화려하고 조화롭다고 할까요? 삐에르를 좋아하시는지 그림이 온통 삐에르의 얼굴이었습니다. 광대의 얼굴표정과 모습을 잘 표현 하셔서 그림을 보는 순간 신이 절로 났습니다. 그런데 그림도 비범했지만 작가분의 분위기도 범상치 않았습니다. 어찌나 모습이 곱고 의상까지 말이죠. 삐에르의 모자와 복장을 하고, 모든 컬러를 검정으로 하여 품위가 있었던 작가! 아아, 그림과 작가가 같은 분위기로 일색 하였구나,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시원한 푸른색의 소나무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산위에 올라가서 산 아래를 내려다 보면 산아래의 나무들이 뭉글뭉글 부드러운 솜덩어리 처럼 보여 마치 나를 보듬어 줄 것 같은 느낌을 받지요. 이 그림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나무와 하얀달과 신윤복의 남정네와 아낙네가 모습을 함께 하는 이야기가 있는 그림, 참 좋았습니다. 푸른빛과 연두색이 주를 이루는 그림 덕에 눈이 시원해 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건, 진즉 전시회를 빨리 소개해 드리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전시회를 보신 분들도 많았겠지만 정보가 없어 못보신 분이 있었다면, 좋은, 볼거리가 많았던 전시회였는데 하는 아쉬움에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음번엔 더 좋은 볼거리를 발 빠르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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