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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27

 

 

오랜만에 들러보는 한전아트센터에서는 천연염색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어려서 엄마와 사촌언니가 염색을 잠깐이나마 했었고, TV에서 염색하는 장면을 보았던 기억이 있어서 염색이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면헝겊을 실로 꽁꽁 묶어 펄펄 끓는 염료에 넣고 소금을 뿌린 다음 30분 가량을 기다리면 염색이 된다 합니다. 그런 후 실을 풀었을 때, 색이 잘 나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염색이 다 되기를 기다리고 실을 풀어볼 때 원하는 색이 나왔을지 매우 기대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재가 면일 때는 소금을 넣어주지만 실크일 때는 식초를 넣어준다고 합니다. 

전시회에는 다양한 기법으로 염색한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직접 천에 그린 작품(날염)이 있습니다. 목련꽃이 그려져 있는 작품입니다.

 

 

보통은 화학염료로 염색을 하는데, 이 전시회의 작품은 모두 천연염료를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천연염색은 화학염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염료를 사용하여 옷감에 물을 들이는 것입니다. 천연염료는 자연의 식물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면 가까운 곳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로 양파가 그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그밖에 숯, 황토, 치자, 감, 쑥, 쪽, 홍화 등 우리가 사용하고 먹는 재료들입니다.

 

당근, 치자 : 황-등색

억새 : 황-등색

소귀나무, 양파 : 황-등색

적채 : 적-청색

홍화 : 적-자색

자초 : 자색

꼭두서니 : 적색

오배자 : 갈-흑색

쪽, 패자 : 청-자색

소방 : 등-자색

황벽, 황련 : 황갈색

울금 : 황색

 

전시된 옷들은 염색 과정에 화학성분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으니 입으면 몸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천연 섬유에만 염색을 하는 것이니 통풍도 잘되고 기능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염색할 때, 한복에는 더욱이 곱게 색이 물든다고 하는데, 한산모시에 천연염료로 물을 들여 한복을 만든 것이 있었습니다.

 

  

한복으로 웨딩 드레스를 만든 작품도 있습니다. 흰백의 웨딩 드레스와는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화려하기보다는 단아하고 정숙한 느낌의 한복 드레스입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천장에 여러 색깔의 앙증맞은 양산이 걸려 있습니다. 레이스에 염색을 하여 여성스럽습니다. 작품을 판매도 하고 있었습니다. 또 천장에 매달아 놓은 모빌은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습니다. 작은 천으로 만든 바구니에 보자기 같은 천을 넣어 놓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꽃처럼 보여 특이했습니다.

 

 

광목천의 테두리에 쪽을 이은 천으로 만든 벽걸이는 장식용으로 좋아보였습니다. 천연섬유는 원색이 아닌 중간색으로 나와 색이 자연스러워보이는 것이 장점이라고 합니다.

 

  

일본작가도 찬조 작품을 전시했는데 기모노를 염색한 것이었습니다. 수직실크라고 직접 실크를 염색하여 직조기로 짜 만든 예복으로 천이 다소 비싸 보이고 실크의 광택이 고급스러웠습니다. 또 두께감이 있었습니다. 한복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하나의 옷을 보고 동양적인 느낌을 받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면을 염색을 하여 가방을 만들었는데 색의 조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러너도 있습니다. 섬유 소재를 보는 눈이 있고, 염색을 할 줄 알면 원하는 색으로 옷을 디자인 하고 각종 패션, 생활 용품 등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직접 원하는 색을 만들어내는 염색도 꽤 흥미로운 작업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안이나 주변의 장식품 색이 일부분만 바뀌어도 다른 분위기가 나는 만큼 색은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 염색 작업을 할 수 없다 하더라도 많은 것을 보는 것도 인테리어나 패션에 안목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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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안영옥 2014.09.01 23:06 address edit & del reply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