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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12

 

 

 

저는 친구들과 함께 바로크챔버홀 초대를 받고 처음 가게 되었는데요. 지난 토요일 저녁 7:30분 공연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텔레비전만 보면서 허송세월 할 수도 있는 황금같은 시간을 멋진 연주팀의 음악으로 채워 넣었네요.

 

 

바로크 챔버홀은 보시는 바와 같이 예술의 전당 건너편에 있어요. 보시면 꽤 가깝다는 걸 보실 수 있죠? 남부터미널 5번 출구에서 쭉 걸어오셔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오셔도 찾을 수 있더라구요. 제가 들어보니 남부터미널 근처에는 예술의 전당 때문인지 이런 작은 홀같은 음악 연주 공간이 많다고 하는데요.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즐기기에 참 아늑하고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공연은 피아노쥬크박스라고 해서요. 60~70년대 배경으로 한 헐리웃 영화에 나오는 쥬크박스처럼 고전,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 작곡가들의 음악을 선정해서 들려주는 것이었어요. 8월 창단 연주를 시작으로 한 자리에 모인 팀이라고 나오더군요.

 

 

아담한 크기의 공간이었고 2층도 있었어요. 잠시 수다를 떨며 기다리니 시작된 공연. 베토벤의 월광. 백작부인 줄리에타 주치아르디에게 헌정된 곡이라네요. 베토벤이 사랑한 여인이었군요. 너무 모르는 음악만 들려줄까봐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이었어요. 여기서 졸다간 다 보이고 들릴 것 같았거든요. 아, 농담이에요.

 

 

그 후 리스트의 음악이었어요. 경쾌하고 화려한 음악이었네요. 그 후 2명이서 같이 연주하는 피아노연탄곡이 계속 되었는데요. 전 연탄곡이 뭔가 했네요. 오페라 리골레토 중 3막에서 불리는 곡이었어요. 그리고 드라마 밀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곡. 오스트리아 작곡가 슈베르트의 곡이었죠. 또한 19세기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콘체르티노도 들었어요. 2명이 다른 피아노를 연주하는 곡은 4곡이었는데요. 모두들 경쾌한 음악 연주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네요. 영국 출신 작곡가 리처드 베넷 경의 음악은 재즈의 영향을 받아서 흥겹고 토요일 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피아노연주자들은 서로 머리와 어깨를 흔들면서 정열적으로 연주했는데요. 청중들은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었어요.

 

 

마지막 곡은 프랑스의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편곡 작곡가인 볼링의 음악이었는데요. 광고나 영화 음악으로 우리에게 친숙함이 있는 예술가라고 해요. 그래서 두 대의 재즈 피아노, 드럼, 베이스의 조합이었어요. 정말 경쾌하고 빠른 음악이었네요. 관객으로서 저도 좀 어깨를 들썩이고 싶었는데 같이 온 친구들에게 민망하여 열심히 음악을 감상하기만 했네요.

예술의 전당 근처에 이런 보석 같은 공간이 있었는지는 처음 알게 되었다고 말씀드렸죠. 서초구에 예술의 전당만 예술공간으로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여러분들도 남부터미널 근처의 이런 멋진 숨겨진 공간들을 찾아보시고 색다른 음악감상 시간을 즐기실 수 있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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