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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26

 

 

 

기가 정녕 어디이던가요?

흰 치마에 검정 저고리 예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머리를 곱게 빗어 올려 쪽진 머리를 했는데... 멀리에서 보기에도 노랑 머리 외국인인데 우리보다 더 우리같이 가곡을 정겹게 부르니 여기가 정녕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내 나라 땅이란 말인가요 ?

머나 먼 외국 땅에서 외국 사람이 우리 옷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서 우리민요를 멋들어지게 부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하네요

 

 

지난 토요일 (23일 )은 예술의 전당에서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과 함께 한 가곡의 밤 네 번쩨 날 공연이 있는 날이었답니다

성악가이자 지휘자 임재식은 한양대 성악과 1학년 재학시절에 스페인 유학길에 올라 마드리드 왕립국립음악원 재학시절 스페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에 마음이 상하여 졸업 후 스페인 국영 라디오, TV 방송 합창단인 ‘RTVE’ 테너로 활동하던 1999년에 단원 80명 중 25명을 선발해 밀레니엄합창단을 창단하였답니다

현재는 단원이 350여명에 이르지만요,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은 한복과 수트를 번갈아 입고 50여 곡에 이르는 한국 가곡과 민요를 레퍼토리로 하여 유럽인들의 마음속에 우리 노래의 신선함과 우수성을 심어 왔으며, 감동을 선사하는 합창단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그는 낯선 먼 이국땅에서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합창단원들에게 한국어 발음은 물론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등을 가르치며 대한민국 음악인으로서 음악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일에 앞장서신 음악선수이시지요

 

 

파란 눈의 외국인이 부르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우리 가락 ‘아리랑’을 과연 얼마나 알고 부르는 걸까요? 우리의 얼과 한을 과연 가슴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궁금해 눈을 살포시 감고서 들어 보니 시간과 정성을 얼마나 많이 들였는지 외국인임을 느낄 수가 없고 가슴에서 뭔가 뭉클하게 느껴지기까지했죠.

여자 소프라노 가수가 ‘그리운 금강산’을 부를 땐 그 어렵다던 우리말 발음이 흔들림이 없어 청중들이 노래를 듣는 내내 깊이 빠져 눈동자 조차도 움직임이 없고 우레와 같은 박수로 이방인의 우리 가곡 사랑에 감동 또 감동을 표현했죠.

 

 

소문을 듣고 모여든 사람들의 줄이 끝없이 이어져 1만여석의 자리를 채우고도 모자라 구석구석 빈틈이 없을 정도로 차지하고 모여든 사람들이 한여름 밤에 듣는 우리 민요 우리 가락을 누가 부르든 우리 모두를 부모이자 형제로 하나되게 하네요. 역시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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