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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4

 

 

 안중근 의사의 삶을 그린 뮤지컬, 영웅

 

 

 

 

by 서초여행 김선하리포터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뮤지컬을 한 편 관람하였습니다. 그 뮤지컬은 안중근 의사의 생을 담은 창작 뮤지컬 '영웅'이었습니다. 평소 지하철 역에서나 티비에서나 오명가명 광고를 보고 많이 궁금했는데, 예술의 전당에 '영웅' 뮤지컬이 올라와 관람할 기회가 생겨 참 좋았습니다.

 

 

 

 

 

예술의 전당이 가까이에 있어 좋은 작품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고마웠습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의 객석을 모두 채우진 못했지만, 평일 저녁8시였음에도 생각보다는 많은 관객들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좋아하는데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보아왔던 뮤지컬은 렌트나 지킬앤 하이드와 같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으로 해외 작품들 뿐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이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을 관람하게 된 기대가 남달랐습니다. 뮤지컬을 관람하기 몇일 전, 중국 하얼빈 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개관하였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요즘 이로인해, 국가 간 다소 오가는 논란의 말들이 있는데, 이러한 때에 <영웅>을 보게 되어 더욱 느끼는 바가 컸던 것 같습니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데에 일본정부로부터 불편한 말들이 나온다는 사실에 매우 속상했습니다. 뮤지컬이 공연되었던 오페라극장의 입구의 모습입니다.

 

 

거대한 현수막에 안중근 의사의 모습이 새겨져 높이 걸려이었고, 뮤지컬 출연진들의 사진이 화려하게 전시되어 그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곤 했습니다. 또 입구쪽 중앙 한켠에 포토존처럼 마련된 공간이 있었는데, 한 사람이 설 만큼 마련된 그 공간은 실제 뮤지컬의 뒷부분에서도 나온 것과 같은 안중근 의사가 선고를 받을 때 오른 단이었습니다.

 

 

 

뮤지컬을 보면서 무엇보다 많이 놀랐는데, 무대가 너무나도 멋지고 창의적으로 구성되어 관람 만족도를 매우 높여주었습니다. 기존에 제가봤던 뮤지컬과는 달리 소품 뿐만이 아니라 영상을 함께 적절히 사용하여 뛰어난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마치 3D 게임을 하면서 보았던 모습처럼 실제 공간에 들어와있는 듯했습니다.

 

 

인물들이 움직임에 따라 공간 영상이 함께 움직여 매우 현장감이 있었는데, 안중근 의사와 동지이 일본순사에 의해 쫓고 쫓기는 장면에서 매우 빠르게 무대장면도 움직여서 인물들이 정말 긴박하게 도망가는 순간을 함께 하는 것과 같이 극적인 효과를 더했습니다. 그 외에도 너무나도 환상적으로 구축된 무대들이 장면 별로 배치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별로 기대하지 못했던 무대예술에서 큰 감명을 받아 기대이상의 수확을 한 느낌이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겪었을 상황을.. 영화도 아닌, 공간적 제약이 큰 연극/뮤지컬 무대에서 그렇게 창의적으로 상상하며 관람할 수 있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12인의 동지들이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을 잘라태극기에 독립과 투쟁의 뜻을 써내려가며 '하늘의 뜻을 바로 한다.'라는 뜻의 단지동맹(정천동맹)을 맺는 결의에 찬 장면부터 한국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이토 히로부미에 총을 쏘는 장면과 사형을 선고받고 집행되는 장면까지 안중근 의사의 개인적 고뇌와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의 애틋함 등이 묘사되어 있어 하나의 역사를 잘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이 클라이막스에 치닫고, 옥중에서 사형 집행에 이르는 마지막 대단원까지 분위기가 매우 무겁고 힘들며 슬펐습니다. 객석에서도 무겁고 슬픈 분위기가 맴돌았는데, 공연이 끝나고 올라온 자막에는 안중근 의사의 뜻이 떠올랐고, 안중근 의사는 지금까지도 그 유해가 어디에 매장되었는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 찾을 수 없어, 고국으로 안치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었습니다.

 

공연이 끝났어도 무거운 마음이 한동안 가시지 않았습니다. 역사를 바로 알고, 현재를 이루기 까지 헌신한 수 많은 분들의 희생과 수고를 잊지 않으며 나아가 현재를 사는 우리가 가진 책임은 무엇인지 늘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공연 팜플렛에 실린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소개 합니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나라가 주권을 되찾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국민 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큰 뜻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춤춤 만세를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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