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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22

 

 

 

 

유 여행이라고는 일본의 오사카, 쿄도가 다인데, 꽃 할배들의 유럽 여행을 동경하다 겁도 없이 10여 년간 모아온 카드 마일리지로 파리 행 비행기 표를 예약을 했다. 여행 기간도 free ticket이 가능한 비수기 4월로... 그래도 여행을 다녀 온지 6개월 정도가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여운이 남는 즐거운 여행이였다.

 

▲ 설레임을 안고 파리로 출발

 

여행의 첫 목적지는 파리. 파리하고 생각하면, 에펠탑, 몽마르뜨 언덕, 루브르 박물관, 세느강 유람선이지만 패키지 상품으로 오면 할 수 있는 여행 코스라서 과감히 통과 하고, 오르세 박물관, 샹젤리제 거리, 마레 지구, 세느강 따라 걷기와 꽃 할배에 나왔던 스트라스브르크를 가기로 했다.  

첫날 파리에 도착해서는 예약한 한인 민박을 찾아갔다. 요즘은 자유 여행을 하고 자신의 경험을 블러그를 통해서 많이 남기기 때문에 후기 등을 보고서,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위치도 알아 두었다. 파리에 가서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다 보니, 버스 노선의 경우는 초행자가 잘 알 수 있도록 설명이 정확하지 않아서, 복잡하기는 해도 지하철이 편리했다.(파리 지하철은 엘리베이터가 거의 없다.) 그리고 지하철의 요금의 경우는 파리의 존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파리 시내 관광을 할 거라면 1존안에서 숙소를 정해야지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파리 북역 민박도 많지만, 가능하면 치안 관계상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라스브르크 기차역과 그 주변 모습

 

파리에 볼 것이 무지 많지만, 언제 또 올까 싶어서 둘째 날 TGV를 타고 건물과 수로가 아름다운 스트라스브르크로 떠났다. 전날 비행기를 타고 온 여독 때문에 기차 밖 경치는 잠시 보고, 그새 숙면으로 빠졌다.

왠지 스트라스브르크하면 옛 정취로 가득해서 역까지도 멋진 옛날 건물일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도착해 보니 너무도 현대적인 건물의 역사라서 좀 당황했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사진은 열심히 찍고, 도시 탐험에 나섰다.

스트라스브르크를 큰 도시로 생각하지 않았기에 관광지도만 달랑 들고 가서 보니,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다. 맛 집이라는 식당을 찾는데도 같은 길을 세 네 번을 돌아서 겨우 찾을 수가 있었다. 그래도 맛 집에서 소세지와 돼지 정강이로 만든 샤우어크라우트, 달팽이 요리를 먹고 기운을 차린 다음 스트라스브르크의 수로를 따라 쁘띠 프랑스를 산책하고 대성당도 보고, 도시의 곳곳을 열차 시간에 맞추어서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어디든 처음 가면 낯설고 길 찾기가 힘들어도, 헤매기도 하면서 발로 걷다 보면, 나름에 정취도 있고, 당시에 힘들였던 경험이 지나고 나면 더 생생하게 기억에 남게 되는 듯 하다. 아마 이런 점 때문에 자유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스트라스브르키의 쁘띠 프랑스 지도와 수로와 아름다운 건물들

 

셋째 날에는 오르세 박물관으로. 여행을 오기 전에 파리 박물관을 이용 할 수 있는 티켓을 살까 말까를 정말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안사기를 잘 했다. 아이들이 박물관을 너무 힘들어 하기도 하고, 어른인 나도 솔직히 쉽지가 않았다.

특히나 루브르에는 한국어 안내 리코더 헤드셋 렌탈이 가능한데, 오르세는 없었다. 그래서 결국은 건성건성 보다가 박물관 내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만 맛있게 먹고, 피리 부는 소년만 보고 나왔다. 이 날 여행 때는 버스 정류소를 정확히 몰라서 엉뚱한 곳에 내려서 다시 지하철 타고, 걷고 좀 힘들었지만, 그 덕분에 나폴레옹 3세 다리부터 시떼 섬까지 걸을 수 있었다.

 

 

시떼 섬까지 걸으면 오르세, 루브르 박물관, 오베리스크와 세느강의 여러 다리 등을 지나면서 파리 시의 아름다운 건물 들을 구경 할 수 있었다. 지치고 힘들면 거리에 나와 있는 노점상의 물건들도 구경도 하고, 날씨도 너무 맑아서 걷기에는 더 없이 좋았다.

파리의 연인들도 서울 남산의 연인들처럼 영원한 사랑에 대한 갈망을 세느강 다리에 자물쇠를 달아 놓는 것을 보니 동서양의 감정 표현이 그리 다르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파리시에서 세느강의 끝 자락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 역시 평일인데도, 성당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아이들과 줄서는 거는 포기하고 사진만 찰깍~ 대신 맛난 아이스크림만 냠냠...먹고 기념품을 사러 다녔다. 시떼섬 주변은 파리 중심보다는 물가가 싼 편이라서 쇼핑하기에도 좋았다.

 

세느강의 나폴레옹 3세 다리와 파리 노트르담 성당

 

넷째, 다섯째 날에는 마레 지구와 샹드리제 거리를 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고. 샹들리제 거리는 파리의 대표 쇼핑가인 만큼 화려하고, 볼거리가 정말 많았다. 아이들도 자동차 샵에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미니 카도 사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지만, 카메라를 안 들고 나온 관계로 이때의 사진이 없어서 아쉽기도 하다.

파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서 온 신랑과 파리 북역에서 만나서 르와르 지역으로 이동. 출발하기 전에 여행과 지도라는 사이트에서 자동차 렌트를 신청해 파리 북역 Hertz에서 인수를 받았다. 파리 북역 지역은 파리에서도 치안이 안 좋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곳에서 런던으로 가는 유로스타를 탈 수 있고, 자동차 렌탈의 경우는 빌리고, 반납하는 장소가 같아야 경제적이기 때문에 북역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이번 여행에서 몽셸 미셸을 꼭 가보고 싶었지만, 파리와의 이동거리가 너무 멀고 주변 여행지와의 연계가 좀 어려워서 고성과 와인으로도 유명한 르와르 지역으로 정하고 숙소로는 ibis buget 호텔로 예약을 했다.

르와르에서는 블루아성과 쉬농소성을 보고, 앙부와즈성 주변에서는 카페에서 여유를 즐겼다.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보던 고성을 와서 보니, 아름답고 멋있기도 하고 그 당시 건축이 대단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쉬농소 성은 강위에 지어진 요새 같은 성으로 작지만 여성이 성주로 있던 성이라서 그런지 볼 것도 아기자기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고, 주변의 정원과 숲은 사람의 손길과 자연스러움이 잘 조화되어 있어서,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그런 고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블루아성에서 본 주변과 쉬농소 성의 모습

 

르와르 지역은 화이트와 로즈 와인이 유명한 지역이라 시골길을 가듯 가다보면 길가에 와인너리들이 많이 보였다. 지형적으로 한 쪽은 르와르 강이, 다른 쪽은 돌산으로. 자연적인 동굴들이 많아서 와인을 보관하기에 천해의 조건과 포도가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을 갖춘 지역이라고 한다

 

▲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하 와인 저장고와 넓은 포도밭

 

르와르에서 여행을 마치고 다시 파리 북역으로. 북역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으로 가서 여행을 끝냈다. 

이번 여행의 소감이라면, 자유 여행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겨서 얼마든지 여행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과, 여행을 위해서는 좀 더 많은 공부와 인터넷이 발달해도 메뉴 정도는 보고 주문할 수 있을 언어를 익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유 여행 괜찮을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충분한 준비를 하고 간다면, 결코 잊지 못할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싶다. 특히나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힘들고, 즐거운 만큼 아이도 따라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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