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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22

 

"여성들이 사랑한 영화" <수상한 그녀>

 

서초여행 리포터 김지숙

 

제 19회 여성주간을 맞이하여 서초여성회관 7층 강당에서 2014년 7월 4일부터 7월 18일 금요일까지 매회 100명을 초대하여 “여성들이 사랑한 영화” 무료 시사회가 있었는데요. 저는 7월 18일에 상영한 황동혁 감독 작품, 심은경, 나문희 주연의 “수상한 그녀” 를 보고 왔습니다.

 

 

 

 

 

 

대학교수 아들 반현철 (성동일)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머니 오말순 여사(나문희)는 늘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스트레스를 받던 며느리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가게 되자,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려고 한다는 말을 엿듣게 됩니다. 가족들에 대한 서운함과 의기소침한 마음으로 밤길을 방황하다 우연히 “청춘사진관” 이라는 간판을 발견하고 영정사진을 찍으려고 들어갑니다.

 

 

 

 

오말순 여사는 사진관에 걸려있던 오드리 햅번의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부러운 듯 바라보고는 영정사진을 찍기 위해서 입술도 칠하고 단장을 합니다. “50년은 더 젊어지게 해드릴께요.” 하는 사진사 아저씨의 말을 그저하는 듣기 좋은 소리로 흘려듯고 사진관을 나와서 버스를 타고 가던 오말순 여사는 버스 창가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으악~~하고 소리를 질러댑니다.

 

 

 

 

아무리 두 눈을 부릅뜨고 쳐다봐도, 두뺨을 꼬집고 잡아당겨봐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 -“이게 꿈이야? 생시야? ” 20대 꽃처녀로 돌아간 오말순 여사가 거기 있었습니다. 젊어져서 좋기는 하지만, 달라진 모습으로는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도 없고 고민하던 오말순 여사는 목욕탕에 갑니다. 거기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는 야위고 등이 굽은 어떤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서글픈 늙은 모습을 떠올리게 되고, 다시한번 하늘이 준 절대로 놓칠 수 없는 행운 - 젊은 여인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오두리라는 가명으로 처녀때 부터 자신을 사모하는 머슴 박씨(박인환)의 집에 하숙하면서 지내면서도, 젊은 아가씨의 모습을 지녔지만 칠순 노인의 마음은 쉽게 변하지 않는지라 노인의 몸짓으로 노인 카페 무대에서 노래를 합니다. 

마침 밴드 보컬을 구하려고 하는 오말순 여사의 손자 반지하(진영)와 신인보컬을 발굴하려고 사방팔방 찾아다니고 있는 방송국 피디 한승우(이진욱)가 청아한 목소리를 지닌 청초한 아가씨가 노인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에 반하게 됩니다. 손자의 열렬한 요청으로 밴드에 합류한 오말순 여사는, 피디의 후원으로 방송국 무대에도 서고 가수로써 성공을 거두려고 합니다.

 

 

 

 

그러나 손자 반지하가 자신의 자작곡을 가지고 방송국 데뷔무대에 서는 날, 교통사고를 당해서 피를 수혈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하게 되자 의식불명인 손자 반지하를 구하기위해서 마지막으로 손자의 자작곡으로 무대를 빛낸 다음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몸에서 피가 빠지면 다시 노인으로 돌아가야 하는데도...

오두리가 오말순 여사임을 알게 된 후에 옆에서 보디가드처럼 내편이 되서 지켜주는 박씨가 극구 만류하고, 젊은 아가씨가 어머니임을 알게된 아들 반현철이 그냥 이대로 젊게 사시라고 눈물로 호소해도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지난 몇달간의 젊음의 추억을 차마 떨쳐버리기 아쉬워서 머리 위에는 자신을 좋아하고 마음만 먹으면 연인사이로 발전할 수도 있는 젊고 멋있는 남자 피디 한승우가 사준 머리핀을 곱게 꽃고, 손자 반지하를 살리기 위한 일념으로 자신의 피를 수혈해주며 오말순 여사는 다시 노인으로 돌아갑니다.

 

 

 

 

20대 젊은 시절에 독일 광부로 일하러간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혼자 어린 아들을 등에 업고 갖은 고생을 다하면서 아들 하나 잘되게하려고 한평생을 살아온 오말순 여사. 그 와중에 남의 추어탕집 비밀을 훔쳐서 망하게한 악행도 하였지만, “하얀나비” 노래가 흐르면서 나오는 지난 날의 회상장면은 질곡의 세월을 살아온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기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나왔습니다.

 

 

 

 

이세상에 늙고 싶은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요? 모두들 젊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젊은 시절이 계속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무정한 세월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서 청년시절이 지나고 노인이 되어갑니다. 할 수만 있으면 다시 돌아가고 싶은 20대 청춘~! 

피디 한승우가 준 머리핀을 꽂고 손자 반지하의 콘서트장에 나타난 오말순 여사. 아련한 젊은 날의 그리움으로 먼발치에서 피디를 바라보고는 웃으면서 힘차게 돌아섭니다. 나의 길을 가련다~!

이때 오말순 여사 앞에 나타난 젊어진 청년 박씨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별에서 온 그대”의 히로인 김수현입니다. 김수현의 오토바이를 타고 오말순 여사는 경쾌하게 질주합니다. 새로운 행복을 위하여 ~!

 

 

 

 

“수상한 그녀”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가족 코메디 영화입니다. 아직 못보신 분이 있다면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초여성회관의 다음 상영작은 8월 2일 금요일 오후 2시 7층 강당 “감시자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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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도리 2014.07.25 07:17 address edit & del reply

    보고 싶었던 영화였어요.
    그런데 한편을 본 느낌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