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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28
  2. 2012.10.16

달속에 숨은 연(緣) 최영욱 개인전에 다녀왔어요
 
 

늦가을에 찾고 싶은 Seo Jeong Wook GALLERY…….. 이곳에 오면 따사롭게 맞이해주는 큐레이터가 인상적이다.
사람 냄새가 나고 정이 묻어나는 그런 곳이다. 
 


 

오늘 무엇을 전시할까 기대감을 갖고 찾아간 작은 이곳에 캔버스 전면을 가득 채운 달항아리가 순수함, 그 자체로 뽐낸다. 이 순수한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은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화려함으로 유혹하는 것이 없어도 나의 발을 멈추게 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감싸준다.  그래서 그런지 끊임없이 궁금함으로 그림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다.


 

우유빛깔의 달을 닮은 조선의 백자 달항아리…… 이 존재만으로 작품의 주제가 된다.
기계가 만든 것이 아니고 사람이 만든 것도 아닌 시간과 우연이 만들어내는 일그러진 불균형이다. 그 특유의 백색이 표현하는 이 느낌을 뭐라 해야 하나? 진지하게 그리고 고요하게 말을 건네는 듯한 느낌이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조선의 백자의 표면은 매끈하게 뻗은 느낌을 갖고 있는데, 이 달항아리는 유약 표면의 작은 균열을 의도적으로 세심하게 그려 넣었다.  그 세심함 때문에 나의 내면이 외부로 들어낸 듯하다.  이 작은 균열은 우리의 삶 속에서 수 많은 인연이 이야기 속에서 묻어 나와 속삭이는 느낌이다. 나의 이야기를 순수한 아름다움을 가진 달항아리에 새겨놓은 듯한 착각이 일어날 것만 같다.


이 작은 선들은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고 엉키고 설킨 인생 길처럼 보인다.  어디로 갈지 모르고 이 길이 어느 길로 연결될 지 모르는 미지의 세계를 상상하고 또 꿈을 꾸며 기뻐하듯이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갈라지며 멀어져 가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다시 만나고 이어지고, 결국에는 큰 하나의 흐름을 나타낸다. 달항아리 특유의 유약에 균열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의 힘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처럼 최영욱 작가가 무수히 만들어낸 작품 속 선들은 인생을 살아가는 길에서 느낀 희로애락이 자연스럽게 묻어나 있다. 또한 그것들 속에는 세월을 지나면서 조화를 만들어내는 우리네 삶이 그대로 담겨 있다.


 

달항아리에 닮긴 삶의 기억은 누구의 것이 아닌 바로 작가의 삶에 대한 기억에서 시작되었으리라.  작가가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기억하고 싶은 모든 것들이 극도의 추상적인 선과 형태로 보여주는 시각적인 자서전 같다.  그러나 그 작가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좀더 특별했던 것만 같은 이야기로 다가오지 않는 것이 특별하다.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시대의 동질감을 갖고 있더라도 매우 다르게 이질감이 느껴질 때가 많은데, 이곳에서 보고 느끼는 달항아리는 평온하다.  나와 같다는 생각이 편안하게 한다. 이것을 아마 작가도 원했던 건일까? 낚였다~~ㅎㅎㅎㅎㅎ


 

알고 보니 2011년 빌게이츠 재단은 건물 준공과 함께 20여명의 작가의 작품을 컬렉션 하였는데, 그 20여명의 작자 중에 한국의 최영욱의 작가가 당당히 포함되었다 한다.  역시 한국의 선을 표현하고, 단순한 것 같지만 깊은 의미를 갖고 있는 이 작품들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인 모양이다.  당시 빌게이츠 재단은 작가의 달항아리 연작 3점의 완성도 보지 않고 구매했다 한다. 작가는 그 당시 자신의 감성을 믿고 모든 작업을 맡긴 빌게이츠 재단의 믿음에 감동을 받았고 그때의 만남은 만나야 할 사람, 정해진 운명, 인연이라는 그의 작업의 의미와도 맞물리면서 작가에게 큰 힘이 되었다 한다. 이 전시는 11월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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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여행기자단: 김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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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은화 2012.11.30 15:25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진 전시다녀오셨군요~ 저도 다녀온것 같네요~

  2. BlogIcon 팡팡 2012.12.04 14:02 address edit & del reply

    자연을 소재로 한 것이 정말 멋진 듯해요... 볼수록 질리지 않고 감동이 있는......

가을의 추억, 서초플라자

 

 제1회 서초미술제가 열렸어요. 11일 목요일부터 19일 금요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구청과 서초구 전역 갤러리 및 거리 등에서 펼쳐진다고 해요. 서초미술제 추진위원회 주관이고요. 더 이상 문화 소외계층 없이,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기획된 것이라네요. 9일간 마련한 축제에서 다양하고 즐거운 미술문화를 체험하고 앞선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게 한다고 하네요. 개막식 행사로 11일 오후 5시 구청 광장에서 백석예술대학교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있었는데 저는 참여하지 못했어요. 부대행사로 그 날 오후 3시엔 큰붓글씨퍼포먼스, 손도장찍기, 페이스페인팅, 패션 페인팅, 비누만들기, 286 통기타 클럽 공연도 있었다고 하니 구경하면 참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19일까지 서초플래그아트전에 서초구청~국립국악원/예술의 전당~서초역/강남역~서초역/내방역~서래초교 앞에서 열린다고 해요. 재미있는 만화 카툰 전은 19일 금요일 하루 서초구민회관 로비에서 열리는데요. 한국IT전문학교 디자인학부 학생 작품 전시전이라고 하네요. 그 중 관심 있는 것을 골라 감상하실 수도 있겠어요.^^


 저는 일단 서초구청 1층 서초플라자에서 열린 서초플라자전을 감상했어요. 이 전시회는 8일 월요일부터 16일 화요일까지 열려요. 서초미술협회 회원 50여명의 작품인데요. 먼저 서초미술협회는 지역의 문화 발전을 도모하며 개성 있는 예술 세계를 창조하는 서초구 거주 작가들의 모임이예요. 매년 200여명이 참여하는 정기 전을 통하여 현대회화, 입체, 전통적 미의식에 기반을 둔 전통화와 서예,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 오고 있다고 해요. 현재 9회에 이르는 정기 전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서초구 지역 미술 문화의 대중화 및 서초 미술인의 결집과 새로운 서초문화의 역량을 뿌리내리기 위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하죠.

 1층에 우뚝 선 벽들이 구청의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더라고요.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수도 있겠어요. 배가 바닷가에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풍경의 그림이 있었고요.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배경의 반 이상은 구름 많은 하늘을 보여주고 있었지요. 조금은 쓸쓸한 풍경이었어요. 단아한, 아름다운 연꽃이 한 송이 있는 그림도 있었어요.


 제목이 호접지몽이었던가요? 세 마리의 호랑나비들을 보고 있자니 제 삶이 끝나면 영혼은 어떻게 되는 건지 잠시 멍할 수밖에 없었네요. 아, 이런 답이 안 나오는 생각은 얼른 접어야죠.^^;

 비단에 그림을 그린 작품도 있었어요. 꽃잎이 빨간 우산처럼 떨어지더군요. 하얀 들국화를 그린 작품에 초롱초롱 투명한 이슬이 곧바로 톡 떨어질 듯 한 입체적인 그림도 봤어요. 정말 잘 그렸더군요. 나무 판자에 조각을 한 것 같은 작품도 있었는데요. 산성이 보이고 그 사이 통로에 한복을 입은 아가씨가 그네를 타고 있더라고요.^^재미나더라고요.


 전 이 화사한 작품도 참 맘에 들었어요. 개나리인가요 아니면 상수리나무인가요? 흐드러지게 노란 꽃을 피운 나무 숲길 사이 달려오는 버스, 누구를 만나러 가는 사람들일까요? 희망을 속삭이는 봄날 같은 기분이 들어요.


 


 연필로 스케치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작품, 오드리 헵번의 초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 참 예뻤죠?^^;그 후 나온 오드리 헵번의 영화들 오래 전에 다 봤던 기억, 누구나 갖고 계시죠?ㅎㅎ

 반가운 소식을 가져다주는 영리한 까치와 용맹스런 호랑이의 모습, 그리고 뒤에 있는 푸른 소나무! 그 절개와 신의를 잊지 않아야겠죠. 한국을 상징하는 멋진 호랑이가 눈을 부라리게 뜨고 저를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멋진 가을 날, 시간 내서 서초구청 1층 서초플라자전 작품 하나하나 천천히 감상해보세요.

 

 

 

 

대기만성을 되새기게 해주는 아들 둘과 함께 하는 주부입니다.
지금을 충실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후회하더라도
갈팡질팡할 때는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서초여행기자단: 안영진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saveni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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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현이 2012.10.16 14:49 address edit & del reply

    감동이 있는 작품전시회이네요... 시간내어 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