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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성큼 다가온 10월 25일 토요일 저녁 5시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에 있는 반포4동주민센터 4층 서래홀에서 무료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반포4동주민센터에서 개최한 첫 번째 콘서트로 매달 2회씩 격주로 서래홀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콘서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반포4동주민센터

 

첫 번째 공연의 컨셉은 바로크와 현대를 아우르는 래퍼토리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쳄발로를 연주하는 9인의 연주자로 구성된 소반개 앙상블(Sobangae Ensemble)팀이 헨델, 비발디 같은 바로크 시대의 대표 작곡가의 곡을 연주했으며 신동일씨의 ‘겨울이야기’, ‘골목길’, ‘나의 오래된 꿈 하나’ 등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조옥같은 곡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반포4동주민센터 서래홀 무료 콘서트

 

무료 공연이라고 하기에 미안할 정도로 훌륭한 연주자들의 실력과 아름다운 선율에 푹 빠진 100여명 가까이 참석한 주민들은 큰 감동을 받은 듯 했습니다.

 

무료 콘서트 참여 시민들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11월 8일 토요일 오후 5시에는 오주브드레 샹송밴드가 반포4동주민센터 서래홀을 찾아옵니다. 영화나 라디오에서 들었던 프랑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귀에 익은 친근한 샹송을 들을 수 있으며 노래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주브드레 샹송밴드 (Oh! je voudrais Ensemble)는 국내유일의 샹송가수 고한승씨가 주축이 되어 서래마을의 음악인들과 만든 샹송밴드로 ‘오주브드레’는 이브몽땅이 불러 유명해진 ‘고엽(Les feuilles mortes)’의 첫 가사 ‘아! 나는 당신이 정말 기억해주기 원해요’에서 따서 만든 이름으로 ‘나는 원합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반포4동주민센터 콘서트 안내

 

앞으로도 반포4동주민센터에서는 격주 토요일마다 매회 색다른 컨셉의 공연을 열어 가족, 연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무료 콘서트를 계속해서 만들어 갈 예정이라니 멀고 비싼 공연장만 보지 마시고 주변을 꼭 둘러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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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경 도예회가 벌써 40주년, 근 반세기의 해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나이로 큰일들을 담대하게 감당하고도 남을 패기와 힘이 있는 그런 때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도예계에 단국대학교 도예과는 그 이름만큼이나 큰 역할을 해왔고 계속해서 큰 역할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흙”에 전념하여 일생을 바쳐 온 선,후배들이 있었고 졸업생들 중 도예와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이 300여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단국대 도예과는 대한민국의 도예계를 대표하는 큰 단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화경도예회 회장님도 앞으로 50년, 100년 그 이상의 해를 거듭할수록 단국대 도예과의 단결된 힘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도예계를 향해 발돋음 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가져본다고 밝히셨습니다. 그러한 비전에 더불어 전시회에서도 퇴직하신 교수님에서부터 대학원생들의 작품까지 모두 진열되어 있습니다. 

도자기가 힘이 있어 보이고 단순한 형태는 대부분 남성 작가분들의 작품이었고 꽃과 장식성이 있는 형태는 대부분 여성 작가분들의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여자와 남자의 감성은 다소 다르게 표현되는 듯 했습니다.

 

남성 작가분들의 작품

 

 

  장식성이 있는 여성 작가분들의 작품

   

넓은 공간에 작품 하나하나를 쾌적하게 띄어 놓아 작품이 눈에 잘 띄었습니다. 청자빛 도자기, 자주빛이 도는 진사유의 유약을 바른 도자기, 분청사기의 부드러운 빛도 눈에 띄었습니다.

 

 

주전자와 다도기 등 생활 도자기도 볼 수 있습니다. 벽걸이 작품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석고를 떠서 도자기를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설명이 쓰여 있지 않아서 확인을 할 수는 없지만 문어 혹은 외계인의 모습으로 추측되는 조명등도 있었습니다. 바로 그 옆에는 고양이 모양의 조명등도 나란히 전시되었습니다.

 

 

하한 우유빛으로 반짝 반짝 윤이 나는 산양의 부조 액자도 있었습니다. 화려한 보석들이 붙어 있어서 장식이 되어 있었는데, 특히 목걸이 부분은 매우 섬세한 작업이 필요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특색이 있고 예뻤습니다. 요즘은 도자기 공방이 많아서 일반인들도 도자기를 만들고 체험해볼 수 있고, 도자기가 예전보다는 친근해 진 것 같습니다. 단지 상차림만 생각해보아도 플라스틱 접시나 그릇보다는 도자기 그릇이 조금 더 격식 있어 보이고 분위기가 있어 보입니다. 도자기가 풍기는 정서가 분명 존재하는 것 같고, 그런 도자기를 손수 빚는 작업도 꽤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온갖 종류의 도자기가 한 곳에 모여있는 전시회를 감상하면서 도자기가 풍기는 고급 스러운 분위기에서 재미있게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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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이웃들과 청남대를 찾아 단풍을 만끽하며 겨울을 준비하고 왔네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는 의견에 따라 1983년 6월 착공, 6개월만인 12월에 완공되었습니다.

청남대”는 충청북도 청주시 대청댐 부근 1,844,843㎡ 의 면적에 지어진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입니다.

 

 

대통령 별장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김해를 비롯해 4군데가 있었으나, 김영삼 대통령 시절 모두 폐쇄하고 청남대 한 곳만 남겼습니다.

청남대의 가을풍경은 과거 '대통령 별장'이라는 명성만큼 곱고 수려합니다. 오죽할까... 대통령을 위해 조성된 나무들이 뿜어내는 가을 불꽃의 장관이 병풍을 두른 듯 펼쳐지는 430여 그루의 은행나무와 백합의 행렬, 단풍으로 붉게 물든 대청호의 경관까지 더해져 한 폭의 산수화가 절로 그려집니다.

 

 

하루 일정으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청남대의 하루는 너무도 빠듯해 모두는 둘려 보지 못함이 못내 아쉽기만 하네요.

청남대 정문에 들어서 길을 따라 걷다보면 길 오른쪽에는 예사롭지 않은 돌탑이 쌓여 있네요. 돌탑은 청남대 개방 기념탑으로 청원군 문의면 주민수와 같은 5,800개의 돌로 쌓았고 탑에는 문의면 32개 마을 이름이 적혀 있네요. 돌탑 모양은 청남대 주봉인 장군봉을 형상화 했답니다.

 

 

입구에 들어서 안쪽으로 조금 더 걸어 들어가니, 노란 빛깔과 붉은빛으로 물들여진 단풍잎은 보는 사람 마음까지도 타오르는 열정과 마음의 여유를 뿜어내게 했답니다.

때마침 국화축제가 열려 온갖 모양의 형형색색 국화들이 찾아오는 발걸음들을 그곳으로 인도나 하듯 눈길을 유혹하네요. 빛깔에 사르르 녹아내리는 마음의 여유도 품을 줄 아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통령길로 가기 위해 걷다보면 어울림마당이 있고, 그 길을 지나면 대청호를 마주하고 있는 그늘집이 있으며, 또 그 맞은편에는 고운 잔디가 깔린 골프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마치 대통령을 모시고 온 어느 부서의 장관님이라도 된 듯 넓은 잔디밭을 배경으로 한 컷 찍어 봤답니다.

 

 

대통령길들이 있는데 2008년 11월 개장한 목재데크, 황토길, 마사토길, 목교 등이 있으며 때마침 붉게 물든 단풍잎이 찾아 온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고 대청호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등산코스와 산책코스를 겸한 총13.5km구간은 환상적인 트래킹코스랍니다.

 

 

초가정은 국민의 정부 초기에 초가집과 정자를 짓고 김대중 대통령 생가인 하의도에서 가져온 농기구와 문의지역에서 수집된 전통생활 도구 70여 점을 전시하고 주변에 야생화 단지와 울타리를 조성하였다. 주변경관이 빼어난 청남대 제2경으로 정자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면 섬에 와있는 느낌이 들어 김대중 대통령은 정자에 앉아 사색을 즐기셨다네요.

 

 

전망대를 떠오르니 못내 아쉽네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 빼어나다는 경관을 전혀 보지 못하고 왔네요.

전망대’에 오르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청남대와 이를 둘러싼 대청호반의 조화로운 경관이 보인다고 하는데요. 날씨가 맑은 날이면 청남대 전경은 물론 신탄진과 대전까지 내려다 보인다고 하는데 날씨탓에 보지 못해 못내 아쉽네요.

전망대에 오르는 645개의 목재계단은 관람객의 행운과 기쁨을 기원하는 의미로서 "청남대 행운의 645계단"이라 불린다.

 

 

끝으로 문화재단지에 들어서니 잊어져가는 어릴 적 그 시절이 떠오르네요. 장독대에서 뛰놀다 항아리 넘어뜨려 엄마한테 혼났던 코흘리게 그 시절 도시 생활에 젖어 마냥 잊고만 지내던 정겨웠던 시절들로 돌아가 툇마루도 밟아보고 대청마루에도 앉아보니 그리운 건 지금은 볼 수 없는 그리운 내 어머니...

부모님이 돌아가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여막'을 지어그곳에서 3년 동안 생식을 하며 보냈다던 말로만 듣던 '여막'이라는 집도 볼 수 있었답니다.

 

 

가을빛이 고운 계절...

밖으로 나서면 가을빛으로 곱게 물들어가는 수채화 풍경이 절로 눈에 들어오는 시기인데 잠시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 가까운 공원에라도 나서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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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 미술관이 있다는 소식을 지인을 통해 듣고 다녀왔습니다. 공식 명칭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입니다.  

가기전까지는 장욱진작가를 잘 알지 못하여 건물이 멋지고 주위 풍경이 좋다는 말에 끌려 가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양주 가는 길은 가을 드라이브 하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장욱진 미술관을 가는데 작가에 관해 모르는게 부끄러워 검색을 통해 알아 보았습니다.  화가 장욱진은 박수근,이중섭 등과 함께 하는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2세대 서양화가로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소재들로 그림을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대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박수근작가와 동시대 인물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양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장욱진 시립미술관 플랜카드가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카페겸 스토어가 함께 있는 안내 데스크에서 2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주제는 “장욱진의 그림 편지 - 선물”이었습니다. 전시관에서는 사진 찍는 것이 금지 되어 사진을 찍지는 못하였습니다.

전시는 크게 네 가지 섹션으로, 화가 장욱진의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가족’과 그의 마음을 전하는‘그림선물’, 순수한 어린이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우화의 세계’, 관람객의 참여로 이루어지는‘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전시장에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한 유화,매직화,먹그림등 100여점이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장욱진 작가는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간단하지만 정이 가는 그림들을 그렸던 것 같았습니다. 부인에게는 결혼기념일에, 아이들과 손주들을 위해 생일날 그림을 그려주는 등....... 정말 작은 선물일 수는 있지만 그림을 그려본 저에게 있어서는 큰 의미감으로 다가 왔습니다.  

 

 

 

특히나 전시장 한 부분에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 너무나 따뜻한 느낌의 시간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장욱진 작가의 가족그림이 담겨져 있는 스템프를 찍어 가족들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화가 장욱진의 호랑이 그림 “호작도”와 집의 개념을 모티브로하여 설계된 독특한 미술관으로 2014년 김수근 건축상을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전시장으로서 동선이 너무나 훌륭하다는 느낌과 빛과 계단이 건축물과 함께 멋지게 어우러졌습니다.  

현재 전시중인 “선물”은 내년 1월 18일까지 전시 될 예정입니다. 지하 1층 강의실에서는 전시연계 강의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성인들을 위한 여러가지 강좌와 아카데미가 마련되고 있다고 합니다. 참여를 원하신다면 가시기전에 미리 알아보시고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공식 웹싸이트인 http://changucchin.yangju.go.kr 에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술관 주변에는 장흥유원지와 장흥조각공원이 있어서 주말에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가을에 미술과 함께 커피 한잔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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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4동 주민센터 4층 서래홀에서 10월25일 토요일에 소반개 앙상블의 창립 연주회가 열렸어요. 음악회가 열린 반포4동 현재의 청사는 2012년 1월에 신축되어진 건물로 1층에는 대기 순번을 받으면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서초구립반포서래어린이집, 2층 주민센터, 3층 문화교실, 4층 작은 도서관과 최대 180여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서래홀이 있어서, 주민들의 편의, 문화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어린이 집 원아들의 재롱 잔치와 문화 센터 회원들의 공연 등을 서래홀에서 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는 이번이 처음이라서 매우 반가웠어요.

 

 

이번 연주회는 소반개(소반개란 반포의 우리말 이름이라고 하네요.) 앙상블의 창단 음악회로 문화교실에서 바이올린을 수업하시는 최윤애 선생님을 주축으로 바이올린&피플 연구소 연구원을 기본 멤버로 반포 주민의 음악적 소양을 도움을 줄 수 있는 해설 음악회, 소외 계층과 병자들을 위한 봉사와 이 시대 작곡가의 새로운 곡을 소개를 목적으로 창단되었다고 하네요.

 

소반개 앙상블 리허설 모습과 바로크 시대 연주에 꼭 필요한 챔발라의 모습~

 

연주회 제목인 겨울 마중과 어울리게 1부에서는 음악회에 참석하신 분들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헨델의 오페라 솔로몬 중에 신포니아로서 시바 여왕의 도착이라는 곡과 비발디의 사계 중에서 이 계절과 꼭 맞는 가을로, 추수를 끝낸 농부들이 축제를 벌이고 춤을 추는 1악장, 죽제가 끝난 후 서늘한 날씨에 피곤 헤 잠든 저녁 모습의 2악장, 개를 대리고 숲으로 사냥을 떠나는 모습을 담은 3악장을 연주해 주셨어요.

비발디의 사계는 봄이 제일 인상적이였던 것 같은데, 낙엽이 물드는 가을 저녁에 바이올린의 청아한 연주를 들으니,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어요. 1부 마지막 곡 화성의 영감 12곡 중 10번째 4대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으로 바이올린과 첼로의 음의 조화로움이 마음을 울려 주었어요.

 

인사 말씀과 연주곡에 대해서 해설을 해주시는 최윤애 선생님과 연주회를 위해서 애써 주신 반포 4동 동장님과 주민 분들~

 

2부에서는 신동일 작곡가의 눈이 내리고 춥지만 털모자와 외투를 따뜻하게 입고 눈길을 거니는 즐거운 상상이 되어지는 겨울 이야기, 가로등이 비치는 좁고 너무 꼬불거려서 앞을 볼 수 없을 것 같은 골목길, 우리의 꿈을 떠올려 보게 해 주는 나의 오래된 꿈 하나 3곡과 마지막으로 19세기 낭만주의 독일 작곡가 멘델스존이 10월 15일이 생일인 친구의 생일 선물로 작곡했다는 옥테트를 연주해 주셨어요.

겨울을 향해서 가고 있는 한 가을 저녁에 가을의 청아함과 스잔함이 너무도 닮은 바이올린의 선율이 가슴을 아련하게 해 주는 연주회였어요. 또 격식이 없이, 여유로와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음악회라서 더욱 좋았어요.

 

최윤애 선생님께서 곡에 대한 설명을 더해 주셔서 좋았어요~

 

11월에도 샹송 밴드의 공연이 반포4동 주민센터 서래홀에서 있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다시 꼭 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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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한전의 미술 전시장에서는 ‘만화경’이라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만화경’이란 누구나 초등학교시절에 만들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원통 속에 거울면을 안쪽으로 끼워 넣어 한쪽 끝은 유리로 봉하고, 다른 끝은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속에 작은 색종이 조각이나 셀룰로이드 조각을 많이 넣었습니다. 유리면을 밝은 쪽으로 향하게 하고 구멍으로 내부를 들여다보면서 원통을 빙글빙글 돌리면, 반사에 의해 다양한 무늬가 변화하며 많은 상과 갖가지 아름다운 모양을 나타냈었습니다. 이는 많은 모양의 변화를 볼 수 있어 이름이 만화경(萬華鏡)이라고 합니다.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제2전시실에서 김혜림, 이장훈, 박창식 작가 세 사람이 만화경이라는 타이틀로 자신의 내면세계를 그림으로 표현 하신 것 같습니다. 스냅사진과 책, 만화, 영화, 인터넷 등에서 이미지를 수집하여 작품에 환상, 서사, 풍경 등의 그림으로 표현하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려 낸 전시회입니다. 아마도 만화경에 비유하여 작가들에게 수집된 이미지들을 만화경 속에 던져 놓고 표현 했다는 뜻인것 같습니다. 

김혜림 작가의 작품에는 수많은 오브제들이 등장합니다. 안경과 눈, 말 조각, 새, 떨어지는 의자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팜플렛을 보니 작가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시를 구성하는 하나의 낱말처럼, 정확한 이미지를 탐색하여 곱게 닦아내고 준비된 선반 위에 각각 저마다의 자리를 다듬어 조심히 올려 놓는다. 배치되고 병합된 이미지들의 정보와 감정이 작게 또는 크게 충돌한다.’ 언제든 그림을 보게 되면 작가의 의도는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이해가 되질 않을 때는 그림을 보면서 스스로 느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김혜림 작가의 그림은 파스텔 톤으로 부드럽고, 주제가 뚜렷하게 도드라지지 않지만 따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이장훈 작가의 그림입니다. ‘어린 시절 TV 혹은 만화책 속에 나오는 외계 행성이나 우주공간, 미지의 장소들은 내게 항상 흥미롭게 다가왔고 동경했던 것들이다. 가고 싶었지만 갈 수 없었던 공간, 꿈과 환상속의 장소들은 나의 상상 속에서 창조와 파괴를 되풀이 하면서 규칙 없이 흘러가고 바뀌곤 했었다.’ 작가는 이런 환상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으로부터 그림을 그리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림 속의 안테나가 현실세계와는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중간색조의 색채로 차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장훈 작가의 옆에는 원색으로 대조를 이루는 박창식 작가의 그림이 있었습니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나의 관심은 사회라는 시스템과 개인이라는 개별적 존재 사이에 주고 받는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필연적, 우연적인 사건들을 나라는 개인을 매개로 탐구하는 것에 있다. 그동안 현재의 나를 구성하게 된 것(사고, 감정, 행동 등등)등을 떠올리면서 기억에 남는 특정한 지점들을 탐구했다. 그래서 오랫동안 책장에 꽃혀 있었던 70년대에 만들어진 백과사전, 교과서의 이미지를 뉴스에서 전달되는 이미지들, 거리를 오가며 무의식적으로 찍어두던 풍경사진, 인터넷 상의 이미지들을 틈날 때마다 모아두기 시작했다.’ 이러한 작가의 준비가 작품의 이미지를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강렬한 색채에 추상적이고 단순화된 형태가 간결해 보입니다.

 

 

이 전시회를 보면서 누구에게나 삶을 느끼는 방식과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작가들은 저마다의 눈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그려내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독자들도 저마다의 눈으로 작품을 해석한다는 것 또한 재미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전시회의 제목처럼 언어로는 형상화 할 수 없는 정서나 사물의 본질 같은 것을 모습으로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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