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상자텃밭으로 도시농부 되기


by 서초여행 김순아 리포터

                     
                                                       



꿈틀대는 봄날을 보내며 이맘때면 누구나 텃밭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한 번씩은 가져본다. 지난 내곡동 텃밭 취재를 갔을 때도 나의 게으름을 탓했다. 내 텃밭이 생긴들 내가 잘 가꿀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모든 게 그림의 떡이었다. 그것은 부지런한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그러다 구청에서 ‘친환경 도시농업 참가자 영농교육’을 개최한다는 말에 먼저 귀가 번뜩였다. 4월11일 오후 5시 서초구청 2층 대강당에는 농사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로 자리를 가득 메웠다.
 




강당 입구에는 역시 버려지는 폐자원을 재활용한 작은 텃밭용 바구니 화분 전시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 바구니 화분 역시 현실적으로 재배할 땅을 확보하기 어려운 공간 등에 채소나 화초를 소규모로 재배할 수 있는 텃밭 조성용 화분이었다. 기존의 쇼핑백을 연상케 하는 이 바구니 화분에는 부추, 쑥갓, 허브 등이 심겨져 3천원~3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본격적인 영농교육은 광우병으로 인한 먹거리 트라우마가 생긴 이후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도시 농업 현황과 비전 등의 강의와 진익철 서초구청장님의 격려 말씀이 이어졌다. 다음 환경 농업 방법에 대한 강의는 분위기를 한껏 뜨거웠다. 



 



이날 영농 교육을 배우면서 그동안 평소 채소 등의 모종을 심을 때 잘못 알고 있는 상식 - TIP 3가지를 깨달았다는 점에서 무척 보람 있었다.


(TIP1)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텃밭용 상자하면 플라스틱 화분 등을 쉽게 생각하는데 스티로폼을 추천한다는 것이었다. 스티로폼은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성질이 있어 텃밭으로는 안성맞춤이라는 애기였다. 스티로폼을 얻으려면 생선가게나 수산시장 같은데 가면 있는 버려진 스티로폼을 재활용 하는 방법도 좋다.
(TIP2) 텃밭들을 가꿀 때 고랑을 파고 씨앗을 뿌리고 모종 심고 검은 비닐을 씌운다. 친환경 영농이라 하면 농약 안치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검은 비닐 역시 환경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므로 검은 비닐 대신 풀을 베어다가 덮거나 신문지나 지푸라기를 덮어주는 것이 좋다.
(TIP3) 집에서 화분에다 꽃을 심거나 할 때도 늘 모종을 심고 나서 물을 뿌려주는 식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배운 것은 텃밭에 모종을 심을 때 구멍을 파고 물을 부어준 뒤 모종 심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영농법 강의를 듣고 나오니 구청 광장에는 텃밭 신청자들에게 나눠줄 상자텃밭과 모종 8개, 텃밭용 배양토 2포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물론 신청자에 한해서 나눠주는 것인데 1구좌당 8천원 치고는 푸짐했다. 구청에서의 세세한 배려에 부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자리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이날 영농교육만으로도 나만의 텃밭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어느새 도시농부가 되어 있었다.




두 아이가 서초와 함께 어느새 훌쩍 커버렸네요. 서초 구석구석 깨알같은 행복과
잔잔한 우리네 삶을 전달하는 배달부가 되겠습니다.

서초여행 리포터 김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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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And Comment 1
  1. Favicon of http://smilingbee.blog.me BlogIcon 최연수 2013.04.23 20:45 address edit & del reply

    부지런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인 듯 해요. 애기처럼 보살피고 아껴줘야하는 일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