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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따뜻한 손, 따뜻한 마음, 함께하는 세상

 

따뜻한 손, 따뜻한 마음, 함께하는 세상

 

 

 따뜻한 손, 따뜻한 마음, 함께 하는 세상이 12월엔 더 많이 생각나지요. 여기저기서 ‘딸랑딸랑’하며 부르는 빨간 구세군 냄비도 보이고요.  서초구에서 특별한 전시회를 개최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어요. 서초구청 1층 로비, 서초플라자에서 열렸어요. 가정폭력 피해 여성 및 동반자녀의 자활지원을 위해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고 하더라고요. 사회적 공감대를 얻고자 노력해온 여성쉼터에서는 피해여성들에게 디자인 교육을 하고 있다는데요. 그 여성분들이 한 해 동안 에코 테라피 디자인 교육을 받으면서 직접 제작한 디자인 결과물이 궁금하시죠?

 


 바로 ‘ECO 테라피 작품 전시회’가 지난 20일, 목요일부터 21일 금요일까지 서초구청 서초플라자에서 진행되었죠. 이 작품들의 수익금은 자립지원금으로 경제적 자립을 위한 생활비를 마련하는데 사용된다고 해요. 치유상담연구원 부설 여성쉼터에서 주관하고 후원은 서초구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가 했어요.


운동화와 장갑, 그리고 예쁜 목도리들이 있더군요. 또 판매도 하고 있었어요. 각 목도리들은 다 다른 모양이었고 손으로 직접 만든 것들이라 특별했어요. 모양이 다 다르더라고요. 제가 뵌 분은 빨강과 까만색이 조화를 이룬 목도리와 퀼트로 만든 가방을 사셨다고 했는데요. 가방은 못 봤지만 목도리는 큼직하고 멋있어서 까만 옷에 두르면 멋질 것 같았어요. 저도 눈여겨 봤던 목도리가 있었는데요. 독특한 디자인이라 귀한 분 선물 주기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 전 이 두 가지의 목도리가 맘에 들더군요. 빨간 모자 이야기를 연상시키고요. 또 고양이가 그려져 있는 하얀 목도리는 깜찍하고 예뻤어요.

 

 

더 이상 우리 아이들과 여성이 가정폭력으로 상처받지 않는 그 날을 꿈꿔보아요. 우리 모두가 피해여성과 동반아동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도울 때 그 날은 가까워지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전시회를 좀 더 길게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좀더 많은 이들이 오고 가며 물건을 사면 더 도움이 되었겠지요. 현재 사춘기인 아이들을 키우면서 힘들어서 요즘 자녀교육서를 다시 찾아 읽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가정폭력은 우리 부모가 주의를 기울여서 자녀를 교육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저만 해도 하루에도 몇 번 소리를 지르고 아이들을 때린 적이 많거든요. 물론 지금은 다 커서 잘 때리진 않지만 말 안 듣는다고 가볍게 때리기도 했지요. ‘아이들은 맞으면서 크는 거야’라는 당연한 논리가 틀리다고 한 중국인 저자도 있더라고요. 그런 아이들이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또 그게 바깥으로 표출이 되는 것인 것 같아요. 앞으로 그런 피해여성과 동반아동들이 생기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고요. 또한 우리 부모도 그냥 부모가 아니라 노력하는 부모가 되어야겠어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우리 가족들, 아이들, 그리고 배우자, 이 세상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오늘, 최선을 다 해서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주자고요. 그럼 차츰 가정폭력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 피해여성분들과 동반자녀분들, 아픔을 딛고 2013년엔 좋은 일들 많이 생기시길 바랄게요.^^

 

 

 

대기만성을 되새기게 해주는 아들 둘과 함께 하는 주부입니다.
지금을 충실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후회하더라도
갈팡질팡할 때는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서초여행기자단: 안영진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saveni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