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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내 자녀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내 자녀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15일 월요일 선행학습형 사교육 추방을 위한 2차 학부모연수가 서울시 교육청 주최로 서울교육연수원에서 열렸어요. 둘째 학교 선생님의 권유 전화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정말 좋은 강의였어요.


 재미난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호기심으로 뇌력을 키워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지렁이라도 관심을가지고 파헤치면 된다고 했는데요. 성적 받기 위한 공부가 뇌력 발달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독서는 도움이 된다고요. 

1.  두뇌 발달 로드맵으로 큰 목소리로 책 읽기, 그렇다고 필독서와 권장도서를 골라 읽으라는 말이 아니라고 해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으라는 것이죠. 안철수-닥치는 대로 책을! 학교 공부에 흥미를 붙이지 못했다는 일화를 들더군요. 공부를 못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차이에 대해서도 들었죠.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두뇌에 맞는 방식을 찾지 못해 못 하는 것이라고 해요.

아이들이 말로 떠들 수 있도록 설명을 하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또한 수학 선행학습을 하는 아이들은 워낙 좋아하는 아이들의 경우에 가능하지만 속도가 느리고 찾는 방식을 못 찾는 아이들에게까지 강요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죠. 길게 봐야 할 아이들의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가 되겠지요. 선행학습의 경우 아이들의 0.1%가 필요하다고 했죠. 학습법은 실험과 연습을 거쳐야 하는데요. 사교육의 노하우는 바로 그냥 학교 수업대로 진도를 맞춰 나가는 것이라고 해요. 그렇게 하면 예습, 복습이 되니까 성적도 꾸준히 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공감했어요.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아, 이렇게 듣고 있어도 기말 고사가 이주일로 다가 온 큰 애에게 닦달은 하게 되더라고요.^^;


 초등 고학년부터 사춘기가 오는데요. 그 사춘기가 참 중학생까지 이어져 부모와의 갈등이 많지요. 자녀를 믿고 지지해준다는 것, 아무리 배워도 이게 가장 어려운 도 닦기의 길인 것 모든 부모들이 공감하실 거예요. 강사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집에서 예쁜 새끼고양이가 될 수 있을까요?  들을 땐 참 재밌었지만 현실은 씁쓸하네요. 실험으로 예쁜 새끼고양이 사진을 보여 준 모임의 아이들이 늙은 고양이 사진을 본 아이들보다 훨씬 임무 수행을 잘 한다는 걸 증명했다고 했거든요. 그럼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의 부모들은 집에서 아이의 비위를 잘 맞추며 기분을 최상으로 만들어 주는 걸까요? 남편은 그 생각에 동의하긴 하더라고요. 학부모가 자녀들을 기분 좋게 잘 구슬리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면서 제가 아이들에게 잔소리 하는 것을 무지 싫어하거든요. 전 아직도 갈 길이 멀었네요.

 2. 학습 사이클의 활용. 아까 설명하신 것처럼 학원을 가더라도 진도를 맞춰 공부한다면 싸이클을 맞출 수 있어 기억이 잘 되도록 도울 수 있다고 했는데요. 야구장 패러독스에 대해 말씀하셨어요. 앞에 일어나면 안 보여서 다 일어나는 경우인데요. 선행학습도 마찬가지라고 하셨죠. 더불어 살기 의식이나 청소년 행복지수가 참 낮은 한국, 우리 아이들과 부모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서 결론은 자녀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기 위해 부모도 돕고 찾았다면 그 길로 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줘야 한다가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중3 큰 애의 경우 기말고사는 다가오고 공부에 취미가 없는 아들은 또 운동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다면서 외면하네요. 아, 이럴 때 저는 제 이미지를 예쁜 새끼 고양이로 맞추기엔 역부족. 또 대기만성, 내 마음의 평화를 되새기면서 아이가 제발 정말 중요한 학교 수업이라도 눈을 초롱초롱 뜨고 딴 짓 안 하고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잘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게 좋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또다시 제 머리의 불을 켜야겠지요. 아, 도를 닦자!^^저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군요.ㅎㅎ


 

 관심 있는 학부모들이 경청하는 모습, 정말 그 열기가 대단해요. 한국의 교육열이 이렇게 높으니 나라가 발전하지 않을 수 없겠죠. 자녀 잘 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는 이 세상에 없지요. 어떻게든 자녀의 적성에 맞는 방법과 길을 찾아 부모와 자녀 모두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대기만성을 되새기게 해주는 아들 둘과 함께 하는 주부입니다.
지금을 충실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후회하더라도
갈팡질팡할 때는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서초여행기자단: 안영진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saveni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