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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가을의 추억, 서초플라자

가을의 추억, 서초플라자

 

 제1회 서초미술제가 열렸어요. 11일 목요일부터 19일 금요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구청과 서초구 전역 갤러리 및 거리 등에서 펼쳐진다고 해요. 서초미술제 추진위원회 주관이고요. 더 이상 문화 소외계층 없이,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기획된 것이라네요. 9일간 마련한 축제에서 다양하고 즐거운 미술문화를 체험하고 앞선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게 한다고 하네요. 개막식 행사로 11일 오후 5시 구청 광장에서 백석예술대학교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있었는데 저는 참여하지 못했어요. 부대행사로 그 날 오후 3시엔 큰붓글씨퍼포먼스, 손도장찍기, 페이스페인팅, 패션 페인팅, 비누만들기, 286 통기타 클럽 공연도 있었다고 하니 구경하면 참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19일까지 서초플래그아트전에 서초구청~국립국악원/예술의 전당~서초역/강남역~서초역/내방역~서래초교 앞에서 열린다고 해요. 재미있는 만화 카툰 전은 19일 금요일 하루 서초구민회관 로비에서 열리는데요. 한국IT전문학교 디자인학부 학생 작품 전시전이라고 하네요. 그 중 관심 있는 것을 골라 감상하실 수도 있겠어요.^^


 저는 일단 서초구청 1층 서초플라자에서 열린 서초플라자전을 감상했어요. 이 전시회는 8일 월요일부터 16일 화요일까지 열려요. 서초미술협회 회원 50여명의 작품인데요. 먼저 서초미술협회는 지역의 문화 발전을 도모하며 개성 있는 예술 세계를 창조하는 서초구 거주 작가들의 모임이예요. 매년 200여명이 참여하는 정기 전을 통하여 현대회화, 입체, 전통적 미의식에 기반을 둔 전통화와 서예,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 오고 있다고 해요. 현재 9회에 이르는 정기 전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서초구 지역 미술 문화의 대중화 및 서초 미술인의 결집과 새로운 서초문화의 역량을 뿌리내리기 위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하죠.

 1층에 우뚝 선 벽들이 구청의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더라고요.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수도 있겠어요. 배가 바닷가에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풍경의 그림이 있었고요.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배경의 반 이상은 구름 많은 하늘을 보여주고 있었지요. 조금은 쓸쓸한 풍경이었어요. 단아한, 아름다운 연꽃이 한 송이 있는 그림도 있었어요.


 제목이 호접지몽이었던가요? 세 마리의 호랑나비들을 보고 있자니 제 삶이 끝나면 영혼은 어떻게 되는 건지 잠시 멍할 수밖에 없었네요. 아, 이런 답이 안 나오는 생각은 얼른 접어야죠.^^;

 비단에 그림을 그린 작품도 있었어요. 꽃잎이 빨간 우산처럼 떨어지더군요. 하얀 들국화를 그린 작품에 초롱초롱 투명한 이슬이 곧바로 톡 떨어질 듯 한 입체적인 그림도 봤어요. 정말 잘 그렸더군요. 나무 판자에 조각을 한 것 같은 작품도 있었는데요. 산성이 보이고 그 사이 통로에 한복을 입은 아가씨가 그네를 타고 있더라고요.^^재미나더라고요.


 전 이 화사한 작품도 참 맘에 들었어요. 개나리인가요 아니면 상수리나무인가요? 흐드러지게 노란 꽃을 피운 나무 숲길 사이 달려오는 버스, 누구를 만나러 가는 사람들일까요? 희망을 속삭이는 봄날 같은 기분이 들어요.


 


 연필로 스케치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작품, 오드리 헵번의 초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 참 예뻤죠?^^;그 후 나온 오드리 헵번의 영화들 오래 전에 다 봤던 기억, 누구나 갖고 계시죠?ㅎㅎ

 반가운 소식을 가져다주는 영리한 까치와 용맹스런 호랑이의 모습, 그리고 뒤에 있는 푸른 소나무! 그 절개와 신의를 잊지 않아야겠죠. 한국을 상징하는 멋진 호랑이가 눈을 부라리게 뜨고 저를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멋진 가을 날, 시간 내서 서초구청 1층 서초플라자전 작품 하나하나 천천히 감상해보세요.

 

 

 

 

대기만성을 되새기게 해주는 아들 둘과 함께 하는 주부입니다.
지금을 충실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후회하더라도
갈팡질팡할 때는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서초여행기자단: 안영진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saveni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