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 주변에는요
요즈음 서초구청 앞에는 화초가지가 있고 푸른 벼도 쑥쑥 자라고 있더라고요.
이 곳은 구청에서 양재역으로 가는 길인데요. 쉼터로 만들어서 시민들이 그늘에 앉아 쉴 수도 있는 공간이지요. 친구 만나서 점심 먹고 수다 떨기 좋겠죠. 지금은 애들이 좀 커서 데리고 놀러 다니기 뭐하지만 예전에 애들 어릴 때는 오늘은 또 어디로 다니면 좋을까를 고민했었죠. 그럴 때 이런 공간 돌아다니면서 식물 구경하고 연못도 들여다 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도시락 싸와서 벤치에 앉아 애들과 놀기에도 딱 괜찮아요. 양재역이라서 마을버스나 전철 이용도 쉽더라고요.
요즘 가을 날씨 산책하기 참 좋잖아요. 산으로 들로 나갈 수 없는 바쁜 일상 잠시나마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한다던가 아니면 친구를 만날 때 이런 공원 같은 공간을 찾아 보세요.
각종 수생식물과 암석원, 주요어종이 있다는 시원한 연못과 인공폭포도 있는 거 가까운 데 사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요? 옆의 계단을 내려가서 서초구청을 정면을 바라보고는 못 찍었네요. 이건 구청에서 폭포를 바라 본 광경이지요. 보통 구청에는 일 때문에 오기 때문에 연못 안에 자세하게 들여다 보진 못 했는데 언제 시간이 나면 그 때 꼭 잊지 않고 물고기를 찾아 봐야 겠더라고요.
구청으로 가는 계단엔 이렇게 예쁜 꽃들이 활짝 피어 있네요. 식물원에 가면 물론 더 다양한 꽃들이 많겠지만 꽃 좋아하시는 분들, 특히 아줌마들 할머니들에겐 방긋 웃게 해주는 예쁜이들이예요.
구청 안에는 1층에서 보통 특별한 전시를 할 때도 있지만 언제나 자리를 지키고 있는 1층 구석에 화분들이 있는데요. 그 중 제 눈에 띈 화분 몇 개 소개해요. 화분이 참 특이하지 않나요.
저는 위에 플라스틱 병을 쭈그러 뜨린 것 같은 게 참 신기하고 예쁘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재활용도 멋지게 잘 했고 찌그러진 거라 미울 수도 있었는데 어쩜 이렇게 조화를 잘 이루는지요. 밑에 조금은 깨진 것 같은 자기도 독특하죠. 사진으론 안 찍었지만 1층에는 커피샵도 있고 지하엔 매점도 있어요. 저번에 소개드린 것처럼 3층엔 구민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도 있으니 다른 도서관 나들이도 좋지만 구청 주변을 산책하고 또 구청의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도 색다른 기분이 들겠죠.
정말 꽤 지겨웠던 무더운 여름이었어요. 가을이 오니까 참 신이 나고 마음이 들떠요. 어떤 분들은 가을을 탄다면서 조금은 우울해지기 시작한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조금만 힘을 내서 집 밖으로 나오면 주변에 이렇게 예쁜 공원 같은 곳들이 얌전히 기다리고 있지요. 서초구청 주변에 나들이 와 보세요. 그리고 파란 하늘의 구름 조각도 감상해보세요. 뜻하지 않게 우연히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잠시나마 느껴보면 그게 잊지 못할 최고의 순간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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