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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여자 서른 조장은 개인전

 



여자 서른 조장은 개인전  


방배동 함지박사거리 갤러리 토스트에서 30대 미혼 여성의 현실적인 고민과 감정에 대해서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풀어낸 전시회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여자 서른, 아무도 내게 청혼하지 않았다." 눈길을 끄는 타이틀처럼 이제 막 서른이 된 작가를 직접 만나 같은 세대를 사는 여성들의 고민을 담았다는 작품 설명을 간단하게 들을 수 있었다.   

 



전시회는 갤러리 밖 "이번엔 잡고 말테다" 라는 제목의 부케를 차지하려는 남녀 모습을 그린 작품부터 시작되었다. '나도 결혼하고 싶다.'는 희망을 담아 힘껏 손을 뻗는 여자 뒤로 얄밉게 부케를 가로채려는 남자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단다. 내 나이 서른에도 결혼적령기의 막차라는 불안감 때문에 먼저 결혼하는 친구를 20대 때처럼 마냥 순수하게 기뻐할 수만은 없었던 시기가 생각나서 웃음이 나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서른이 되면서 결혼이 먼저인지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일이 먼저인지 헷갈려 하며 가까운 선후배, 친구, 동료들을 유심히 지켜보던 시기가 있었다. 
"아무도 내게 청혼하지 않았다." 의 미혼 남성 초상화 30점을 모아놓은 그림은 다양한 특성을 가진 신랑감 리스트 혹은 인생의 동반자를 찾고자 하는 미혼 여성의 심리를 표현한 작품이란다. 지인들의 도움으로 완성 할 수 있었다는데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다방면의 사람들과 성공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작가님이 무엇보다 대단하게 보였다.  



 


으로 성장앨범을 만들어나가듯이 삶의 에피소드나 같은 세대를 대변하는 그림 작업을 계속 하고 싶다는 작가의 말처럼 하고 싶은 일을 격려할 줄 아는 좋은 동반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누군가의 아내와 엄마로 살아가면서 더욱 폭 넓고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 해 본다.  

 

 


서래마을에서만 10년 넘게 살고 있는 한 아이를 키우는 서초구 토박이 엄마입니다.
앞으로 제가 살고 있는 서초구의 소식을 알차게 전하겠습니다.


서초여행기자단: 최연수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smilingb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