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시를 읊다, 한원미술관 고은주 개인전 ‘열려진 생명의 시론(詩論)’
장마전선이 올라오면서 요즘 계속 비가 내리고 있죠? 잿빛 구름 사이에 숨은 햇빛을 보지 못해 마음이 울적하다면 미술관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원미술관에서 열리는 고은주의 개인전 ‘열려진 생명의 시론(詩論)’에는 꼭 요즘 날씨와도 같은 그림들이 전시돼 있어 마음을 차분하고 싱그럽게 만들어 줍니다. 이번 개인전은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았는지 관람객이 별로 없었고 제가 갔던 시간에는 저 혼자 그림들을 관람했었어요. 덕분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그림들에 몰두할 수 있었답니다. 전시회에는 'The poetry of life'라는 동명의 그림들이 여러 점 전시돼 있었는데요.
연꽃에서부터 장미, 모란에 이르기까지 꽃을 소재로 한 아름다운 작품들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분홍색, 다홍색, 황토색 꽃들이 그림마다 피어 있어 미술관이 꽃밭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특이한 점은 그림에서 꽃들의 확실한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물방울이나 물 자국들이 그림 위에 아로새겨져 있어 마치 비가 내린 창문 너머로 꽃이 아른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쏟아지는 물로 인해 꽃들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그림들을 감상하다 보면 꼭 비오는 날 창문 밖에 아름답게 핀 꽃을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림을 보다보면 마음의 울적함이 날아가고 차분하며 희망적인 생명의 노래가 들리는 듯도 해요. 고은주의 개인전은 7월11일 수요일까지 열립니다. 월요일은 휴관이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3호선 남부터미널역 근처에 위치해 있고 예술의 전당 맞은편 육교 아우디 매장에 미술관이 있습니다. 이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생명의 시를 듣고 싶으시다면 비가 그치기 전 꼭 한원미술관에 들러 고은주의 개인전을 관람해보도록 하세요.
대학 졸업반 25살 학생입니다. 대학생과 사회인의 기로에서 더욱 참신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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