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10월28일 조선 태조 이성계가 개성에서 한양 즉 지금의 서울로 수도를 옮긴지 600년이 된 기념일이네요.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에 새롭게 조명되는 기회가 되어 시대의 아이콘 등 추억을 떠오르게 했어요.

 

 

 

 

역사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응답하라 1994 그후 20년’ 전시를 위해 오랜만에 이곳을 찾으니, ‘어제가 없이 오늘이 없고 오늘이 없이는 미래도 없겠다’는 생각이듭니다. 박물관 앞에 도시환경을 좀 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홍제육교, 홍제고가, 아현고가 등 철거하고 주춧돌 등을 이곳에 옮겨놓아 현대사의 좋은 자료가 되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한 철거 광화문 주요부재도 볼 수 있었는데, 2007년 7월 해체된 철근콘크리트 일부 중 ‘여장(女墻)’이라 하는 부분에 관심이 가네요. 성벽위에서 전투 시 공격과 수비를 위하여 규칙적으로 총구 높낮이 변화를 둔 낮은 담장을 여장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특별히 벽돌위에 8괘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어요. 8괘라 하면 하늘, 땅, 불, 물, 못, 우레, 바람, 산 자연을 칭하고 우주자연의 이치가 담아 있는 것인데, 선조들이 이 이치에 따라 자연에 순응하고 방어하고 보호하려는 것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1986년부터 서울600년 사업의 준비단계에 들어가 1994년 4개 분야 총 228개 사업을 본격화하였다합니다. 시민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서울의 전 지역을 무대로 진행하고, 민간 참여를 적극 유도하여 ‘남산골 제 모습 가꾸기’, ‘서울1000년 타임캡슐’ 등 주요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1994년 중 가장 안타까운 사건은 10월21일 성수대교붕괴사고가 있었지요. 이 사건으로 사업이 축소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져 버렸으나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여 서울 시민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지금은 직업, 가정, 결혼을 포기한 ‘3포세대’라 칭하여 사회적 경제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면 1994년도는 ‘X세대’로 기성세대의 틀을 벗어나 자기주장과 개성이 강하며 자유분방한 젊은이를 일컫는 신조어였어요. 새로운 소비문화의 주역으로 유행을 선도하였고, 종로 피카디리극장, 신촌의 독수리다방, 압구정의 로데오거리, 강남의 뉴욕제과 앞이 대표적이었어요. 그중에서 저 같은 경우, 친구들과 ‘강남역 뉴욕제과 앞에서 보자’라는 약속했던 많이 했던 추억의 뉴욕제과를 보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이젠 사라져 볼 수 없어 기억 속에만 존재하지만요.

 

 

 

 

올해 물수능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슈가 되었고, 사교육 전체시장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는 영어과목이 이젠 줄세우기식 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진행한다고 하는 수능의 첫 세대 또한 94학번이었어요.

 

 

 

 

우리나라 대학입시제도는 1945년 대학별 고사제 이후 수정과 보안을 거듭하다가 1994년 학년도에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내신성적, 그리고 대학본고사의 3개구조로 이루어졌거든요. 94학번은 대학입학의 ‘수능1세대’인 동시에 대학졸업의 ‘IMF세대’로서 ‘비운의 구사(九死)‘라는 타이틀이 붙어졌었어요.

 

 

 

30년 전, 20년 전에도 공부했던 수학정석교재, 그리고 성문종합영어를 지금도 학원가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곳 박물관에도 전시 되어 있어, 묘한 생각이 많이 들면서 찹찹해 지네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미래의 역사가 될 주역으로서 우리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각 분야의 자랑스러운 발자취가 되어가길 꿈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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