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12일 금요일까지 서초구청 1층 서초플라자에서 열리는 '사진 속 그 때 그추억' 사진전 구경해보실까요?
위 사진은 그 사진전시회에 있는 사진은 아니고 제가 5살 때(만4세)처음 여기 서초구로 이사와서 집 앞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그 때만 해도 아스팔트는 커녕 흙먼지를 폴폴 날리면서 차들이 덜커덩 지나갔던 생각이 나네요. 그 땐 저희 집 앞집 옆은 공터였어요. 아니, 평소엔 밭이었고요. 겨울엔 하얀 눈으로 뒤덮여서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을 만들고 동네 애들과 아니면 동생들과 팀을 나눠 놀았지요. 참 재밌었는데 이젠 삭막해진 것 같아요. 그럴만한 곳은 오로지 놀이터나 학교 운동장인데 그런 곳은 별로 아이들이 없잖아요. 학원에 다닌다고 그런가봐요. 초등학교 때 뛰어논 기억 정말 좋았는데 말이죠. 그러고보면 예전에는 서울도 많이 시골풍이었던 것 같아요. 뒷산도 커다란 동굴 비슷하게 커다란 돌이 있어서 그 아래에서 동네 애들이 모여 소꿉장난도 했었거든요. 겨울엔 꿩도 나오고 족제비도 나오던 그런 산 속이었는데. 그런 도구머리 산이 반으로 뎅강 잘려서 찻길이 나버렸어요. 물론 봄과 가을에 걷기에 예쁜 길이긴 하지만 커다란 산이 이젠 더 이상 그렇게 커다랗진 않네요. 눈썰매도 타고 내려올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네요.
그런 옛날과 오늘의 모습을 비교해볼 수 있었던 사진전.
서울역사박물관과 토지주택박물관, 국가기록원 등의 협조로 사진들을 모아 전시하게 되었나봐요.
일을 보러 오셨던 분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사진전. 그리고 추억에 잠기게 하는 사진들이었어요. 전 월요일 아침 일찍 보러 왔었기에 사람들이 아직 많진 않고 한가했어요. 금요일까지 열린다고 하니 구청에 볼 일이 있으신 분들, 꼭 둘러보세요.
잠원동. 물놀이가 참 흥겨워 보이네요. 나루터가 있었던 곳이 이렇게 변했군요. 흑백인 점이 아쉽긴 하죠? 사진이 옛날 것이니 어쩔 수 없긴 하지만 항공사진촬영 같은 것들은 흑백과 칼라사진의 비교라서 옛날에 얼마나 녹지가 많았는지는 모르겠더라고요. 다만 예전보다 여기저기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들이 눈에 확연히 들어왔어요.
1960년대 살림집의 우물가와 다른 사진들을 보니 정말, 서울의 모습이 시골같이 정겨웠어요. 지금은 빌딩숲이 된 서초구의 구석구석. 이제 또 54년이 지난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지구의 모습이 그래도 건강하게 지켜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해보게 되네요. 살 만한 서초, 그리고 아름다운 지구, 깨끗한 환경은 계속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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