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50세 즈음 퇴직을 한다 해도 인생의 절반이 남았기 때문에 평생 일할 수 있는 직업과 제2의 인생 준비가 필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노후에 대한 불안감은 있어도 노후를 위한 대책은 없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뭐든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정작 실천에는 인색합니다. 그런 현실에서 ‘100세 시대’, ‘제2의 인생’, ‘정년퇴직 후의 삶’을 연말을 맞아 따뜻하게 보내려는 김종근 선생님을 만나 뵙습니다.
김종근 선생님은 올 8월 평생 교직에 있다가 퇴임을 앞두고 서울 강남교육지원청에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서초구 관내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에서 시민 뮤지컬단 배우로서 제2의 인생을 살며 '레미제라블' 무료공연으로 불우이웃돕기 무대에 선 주인공입니다.
뮤지컬 '아름다운 사랑 레미제라블(연출 권성순)은 강남뮤지컬단의 세 번쨰 작품으로 서울 신사동 압구정예홀(한국국제예술원)에서 이틀간 열렸는데요. 주최가 서울시 강남교육지원청이며 한국국제예술원에서 후원하는 평생교육원 프로그램으로 시민극단이라는 점이라는 데에 놀라웠습니다.
평소 연극 무대를 동경해 왔었는데, 시민들에게 이렇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극단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꿈이 생겼습니다. 나도 장차 저 무대에 꼭 서보고 싶다는 엉뚱한 꿈을 말입니다.
강남뮤지컬단 2기 회장이시기도 한 김종근 선생님은 올해 8월31일 40여년의 교직생활을 퇴임하시기 전 많은 고민을 하셨다고 합니다. 퇴임 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몇 년동안 고민하며 많은 분야에서의 진로 선택의 기로에서 올 4월 이 극단에 들어오셔서 그동안 이번 공연을 위해 7개월동안 연습에 매진해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뮤지컬 배우로 변신, 화려하게 제2의 인생을 데뷔무대를 가지신 것인데요.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의 작품을 뮤지컬화해 28여년동안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 작품인데요. '레미제라블'의 줄거리는 암울한 시대와 혁명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한없는 용서와 사랑을 보여주는 장발장을 통해 존엄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게 해주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2012년에는 영화로 제작돼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이날 공연에서는 김종근 회장은 레미제라블의 라베르 역으로 장발장을 끊임없이 추격하는 경찰로 나왔는데요. 사회의 법질서를 수호하는 것이 인생의 모든 것이라 할 정도로 어떤 양보나 타협이라곤 일체 없는 냉정하고 집착스런 역이었는데요.
교직에 계실때도 워낙 가곡을 부르기를 좋아하셔서 교실 순시 하실 때도 학생들이 소란하면 조용히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셔서 학생들에게 가곡을 한곡 들려주어서 학습 분위기를 유도하는 멋진 선생님으로 소문 나있으셨는데요.이날 공연에서도 여지없이 그 실력이 십분 발휘되어 선생님의 재능 기부가 너무 잘 어울리는 뮤지컬 배우라는 사실에 모두들 힘찬 박수를 쳤습니다.
김종근 선생님외 50여명의 극단원들이 초등학생부터 주부, 중소기업대표, 공무원,한의사, 치과의사, 정신과 의사, 교사, 라이브카페 가수 등 다양한 직업의 단원들도 구성돼 있었는데요. 모두가 아마추어라고 하기엔 실력들이 너무나 대단해 객석을 꽉 메운 공연에 한곡씩 부를 때 마다 쏟아지는 환호와 박수에 2시간의 뮤지컬은 금세 끝나더라구요.
앞으로도 이 극단은 교도소 방문 공연도 하고 학교 축제, 강남 문화재단 양재천 축제 등 재능기부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번 공연 관람료는 무료공연이었는데, 입장시 기부받은 관람료는 불우이웃돕기에 쓰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강남교육지원청과 한국국제예술원의 지원으로 창단한 강남뮤지컬단은 그동안 강남교육청이 2012년부터 한국국제예술원과 함께 학부모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뮤지컬 강좌를 진행해왔다고 합니다.
시민아마추어 극단인 강남 뮤지컬단이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는 이 무대 관람료는 무료로 입장시 기부해 주신 관람료는 불우이웃돕기에 쓰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무엇보다도 연말을 맞아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가를 고민하는 많은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뿌듯한 공연이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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