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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행복한 도시/문화놀이터

권경숙 천연염색 개인전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1층 2관에서는 영천시에서 천연염색을 하시는 작가 분께서 작품전시를 하셨습니다. 주로 생활한복과 현대의상, 침구류, 각종소품(지갑, 키홀더, 신발, 다포, 스카프, 모자, 두건, 보온토시, 가방, 양말, 코사지, 매듭제품)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 되었고 판매도 한다고 하니 여러분들은 방문하셔서 힐링도 하시고 귀한 작품을 착한 가격으로 구입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작품 중에 매듭공예는 채민정 작가이고 압화(pressflower)는 이은경 작가입니다. 권경숙 작가는 경상북도 영천시에 사시면서 자연에서 나는 풀을 이용하여 염색을 하신다고 합니다. 요번에는 감을 이용하여 많은 작품을 내셨다고 합니다. 익지 않은 푸른감을 따서 감의 즙을 내어 염색을 하는데 무려 6번씩이나 물을 들여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진짜 감의 색이 나온다고 합니다. 감색물이 든 벼개닢을 보았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천연염색은 화학염색 보다 훨씬 손이 많이 가고 힘든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말리는 작업도 자연광을 쐬어야 하니 자연의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가 있어야 하고 자연과 함께 하는 곳이 아니면 힘이 들겠지요, 요번 작품은 밝은 톤이 아닌, 좀은 어두운 톤의 색감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어찌 보면 칙칙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작가 분은 겨울을 위해 준비한 옷이라서 어두운 톤을 택하셨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수긍이 갑니다.

   

 

가방 염색도 있었는데 가죽인 줄 알고 만져 보니 헝겊이었습니다. 눈으로는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질감이 거칠어 보였습니다. 색감이 어둡다 보니 그랬고 자연스럽게 다른 천연 물감을 이용해 여러 번 입혀서 여러 톤의 색이 합쳐지다 보니 마치 가죽의 자연스런 색감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가방과 함께 가죽구두에도 염색을 한 작품들도 있습니다. 가방의 가격은 다양했습니다.

  

 

 

모자도 있었는데 중간 톤의 색감으로 자연스러웠습니다. 작가분이 쓰고 계셨는데 아주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4만원에서부터 가격이 시작합니다.

   

 

 

의상은 변형한복이 많았습니다. 겨울을 겨냥한 코트에서부터 조끼 원피스 등 다양했고 보기 보단, 입으니까 훨씬 옷의 태가 나고 기품이 있었습니다.

 

  

 

 

매듭 작품도 염색과 함께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압화 전시도 있었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리즈였습니다. 압화란 여고시절 낙엽이나 꽃을 주워 책꽃이에 눌러 수분이 증발되어 꽃의 형태 그대로 말려진 것을 말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맞는다고 하십니다. 다만 물리적 방법이나 약품처리를 하는 등의 인공적 기술로 누름 건조시켜 만든 조형예술이라고 합니다.

 

  

 

 

한 공간의 장소에서 염색과 매듭, 압화등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