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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최고의 커피 전문가, 바리스타의 비결

 

 

 

 

10월의 마지막 날 오후 4:00-6:00, 서초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내에는 은은한 향기가 퍼졌습니다. 이는 바리스타 체험 수업에서 관내 초등학생들이 직접 내린 커피향이었습니다.

 

다양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서초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이날 ‘커피의 모든 것’을 알려준 방병곤 바리스타(사회적 기업 ‘카페 티모르’ 바리스타 강사)는 이탈리아에서 마시던 에스프레소가 너무 진해서 미국인들이 물을 섞어 만든 것이 아메리카노라며, 요즘 살찌는 게 싫은 사람들은 저지방 우유를 사용한 ‘스키니 라떼(Skinny Latte)’를 마신다고 합니다.

 

커피의 모든 것-방병곤 바리스타(카페 티모르 강사)

 

이탈리아어인 바리스타(barista)는 영어로 바텐더(bartender)의 의미지만 커피의 지식을 바탕으로 숙련된 커피를 만들어내는 커피전문가를 지칭합니다. 커피시장이 커지면서 다음과 같이 관련 직업도 생겨났습니다.

- 로스터(Roaster) : 생두(green bean)를 볶아 커피의 맛과 향을 구현하는 사람

- 커퍼(Cupper) : 커피의 고유한 맛과 품질정도를 측정하는 사람

- 큐그레이더(Q-grader) : 커피의 품질이나 맛, 특성 등을 등급별로 평가하여 감별하는 사람

 

* 김진규 바리스타의 라떼아트-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http://www.youtube.com/watch?v=loDANscGZE0

 

커피잔 속의 라떼아트 고양이

 

커피나무의 열매인 생두는 연두색이며, 생두의 특성과 기호에 따라 볶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원두의 맛과 향이 만들어집니다.

 

이 나무에 달려있는 열매가 커피의 원료인 생두입니다.

 

에스프레소에 쓰이는 원두는 핸드드립보다 더 볶아서 진합니다. 인스턴트 커피에는 로부스타 원두를 사용하며, 아라비카 원두는 로부스타 원두보다 카페인이 적습니다.

 

생두(green bean)와 로스팅한 아라비카 원두(위)

 

핸드드립이란 커피콩을 볶아서 갈아 거름 장치에 담고 그 위에 물을 부어 만드는 커피인데, 일본에서는 80%이상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필요한 도구는 주전자, 드립퍼, 서버, 종이필터, 그라인더입니다.

- 주전자 : 열전달이 잘 되는 건 스테인레스보다는 동으로 만든 주전자.

- 드립퍼 : 여과지를 받쳐주는 받침대. 직사각형에 3개의 구멍이 있는 칼리타 드립퍼, 구멍이 원형이어서 물이 잘 빠지는 고노 드립퍼.

- 서버 : 드립퍼 밑에 커피를 내릴 때 물을 받을 수 있는 용기.

- 종이필터 : 커피가루가 떨어지지 않게 걸러주는 종이.

- 그라인더 : 커피콩을 갈아주는 기계.

 

칼리타 드립퍼(왼쪽)와 고노 드립퍼

 

보통 커피에 카페인이 가장 많이 들었다고 생각하는데, 녹차<에스프레소<콜라<블랙티<에너지 드링크 순서로 에스프레소가 카페인 함량이 낮은 이유는 고압력으로 짧은 시간에 추출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갈은 원두는 15분 정도 지나면 향이 날아갑니다.

 

그라인더로 원두를 가는 방병곤 바리스타

 

원두를 내릴 때 차례로 신맛, 쓴맛, 단맛이 나는데 아메리카노는 5번, 카페오레는 2-3번 추출하는 게 적당합니다. 카페라떼는 원액과 우유, 카페오레는 원액과 우유에 설탕을 추가한 것으로 커피와 우유의 비율은 1:2로 합니다.

 

 방병곤 바리스타의 카페오레 만드는 방법 시연

 

방 바리스타에게 핸드드립 시연과 설명을 충분히 듣고, 참가 학생들은 아메리카노와 카페오레 중 각자 원하는 핸드드립 커피를 선택하여 만들어 보았습니다. 컵 모양을 만든 종이필터에 갈은 원두를 넣은 후, 드립퍼에 놓고 수평이 되도록 드립퍼를 톡톡 칩니다. 커피의 맛이 가장 좋은 92˚C의 물을 천천히 원을 그려가며 부어주면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옵니다. 한 방울씩 천천히 내리는 것을 ‘점드립’이라고 합니다.

 

핸드드립으로 아메리카노를 직접 만들어 보는 참가자

 

서버에 설탕을 넣고 추출 과정을 2-3번 거친 원액에 우유를 넣으면 부드럽고 달콤한 카페오레가 완성됩니다. 일일 바리스타가 된 참가 학생들은 처음 마셔 본 커피의 맛에 반해서 탄산음료보다 낫다며 조금씩 음미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에게는 커피보다 고구마라떼 같은 차 종류나 생요거트를 추천합니다.

 

갈은 커피를 2-3번 내려 달콤하고 부드러운 카페오레를 만들어요.

 

방 바리스타가 학생들에게 꿈이 무엇인지 묻자, 한 어린이는 패션 디자이너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000권의 책을 읽으면 전문가가 될 수 있으니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본인이 행복하고 즐거운 일을 하기 바란다면서 따뜻한 강의를 마쳤습니다.

 

따뜻한 카페오레 한잔과 친절한 바리스타의 선물인 원두

 

‘공정무역 커피’란 제3세계의 빈민국 커피농가와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직접 거래하는 커피를 말하는데, 방 바리스타는 이 아름다운 커피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무심코 마셨는데, 이제 착한 커피를 생각하면서 마셔야겠네요.

 

시계 수익금의 30%를 기부하는 ‘커피콩 시계’

 

* 방다방의 커피 찌꺼기 200% 활용법~!

http://blog.naver.com/bangscafe/220041794876

 

이번 바리스타 체험이 있었던 센터에서는 이외에도 쇼콜라티에, 플로리스트, 아나운서 등 다양한 직업의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나무키움 교실에서의 바리스타 체험 수업

 

* 서초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 문 의 처 : ☎ 070-7204-2013~5 (http://sclove_2014.blog.me/)

- 운영시간 : 화-토 10:00-19:00 (일요일은 수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