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웃들과 청남대를 찾아 단풍을 만끽하며 겨울을 준비하고 왔네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는 의견에 따라 1983년 6월 착공, 6개월만인 12월에 완공되었습니다.

청남대”는 충청북도 청주시 대청댐 부근 1,844,843㎡ 의 면적에 지어진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입니다.

 

 

대통령 별장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김해를 비롯해 4군데가 있었으나, 김영삼 대통령 시절 모두 폐쇄하고 청남대 한 곳만 남겼습니다.

청남대의 가을풍경은 과거 '대통령 별장'이라는 명성만큼 곱고 수려합니다. 오죽할까... 대통령을 위해 조성된 나무들이 뿜어내는 가을 불꽃의 장관이 병풍을 두른 듯 펼쳐지는 430여 그루의 은행나무와 백합의 행렬, 단풍으로 붉게 물든 대청호의 경관까지 더해져 한 폭의 산수화가 절로 그려집니다.

 

 

하루 일정으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청남대의 하루는 너무도 빠듯해 모두는 둘려 보지 못함이 못내 아쉽기만 하네요.

청남대 정문에 들어서 길을 따라 걷다보면 길 오른쪽에는 예사롭지 않은 돌탑이 쌓여 있네요. 돌탑은 청남대 개방 기념탑으로 청원군 문의면 주민수와 같은 5,800개의 돌로 쌓았고 탑에는 문의면 32개 마을 이름이 적혀 있네요. 돌탑 모양은 청남대 주봉인 장군봉을 형상화 했답니다.

 

 

입구에 들어서 안쪽으로 조금 더 걸어 들어가니, 노란 빛깔과 붉은빛으로 물들여진 단풍잎은 보는 사람 마음까지도 타오르는 열정과 마음의 여유를 뿜어내게 했답니다.

때마침 국화축제가 열려 온갖 모양의 형형색색 국화들이 찾아오는 발걸음들을 그곳으로 인도나 하듯 눈길을 유혹하네요. 빛깔에 사르르 녹아내리는 마음의 여유도 품을 줄 아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통령길로 가기 위해 걷다보면 어울림마당이 있고, 그 길을 지나면 대청호를 마주하고 있는 그늘집이 있으며, 또 그 맞은편에는 고운 잔디가 깔린 골프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마치 대통령을 모시고 온 어느 부서의 장관님이라도 된 듯 넓은 잔디밭을 배경으로 한 컷 찍어 봤답니다.

 

 

대통령길들이 있는데 2008년 11월 개장한 목재데크, 황토길, 마사토길, 목교 등이 있으며 때마침 붉게 물든 단풍잎이 찾아 온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고 대청호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등산코스와 산책코스를 겸한 총13.5km구간은 환상적인 트래킹코스랍니다.

 

 

초가정은 국민의 정부 초기에 초가집과 정자를 짓고 김대중 대통령 생가인 하의도에서 가져온 농기구와 문의지역에서 수집된 전통생활 도구 70여 점을 전시하고 주변에 야생화 단지와 울타리를 조성하였다. 주변경관이 빼어난 청남대 제2경으로 정자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면 섬에 와있는 느낌이 들어 김대중 대통령은 정자에 앉아 사색을 즐기셨다네요.

 

 

전망대를 떠오르니 못내 아쉽네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 빼어나다는 경관을 전혀 보지 못하고 왔네요.

전망대’에 오르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청남대와 이를 둘러싼 대청호반의 조화로운 경관이 보인다고 하는데요. 날씨가 맑은 날이면 청남대 전경은 물론 신탄진과 대전까지 내려다 보인다고 하는데 날씨탓에 보지 못해 못내 아쉽네요.

전망대에 오르는 645개의 목재계단은 관람객의 행운과 기쁨을 기원하는 의미로서 "청남대 행운의 645계단"이라 불린다.

 

 

끝으로 문화재단지에 들어서니 잊어져가는 어릴 적 그 시절이 떠오르네요. 장독대에서 뛰놀다 항아리 넘어뜨려 엄마한테 혼났던 코흘리게 그 시절 도시 생활에 젖어 마냥 잊고만 지내던 정겨웠던 시절들로 돌아가 툇마루도 밟아보고 대청마루에도 앉아보니 그리운 건 지금은 볼 수 없는 그리운 내 어머니...

부모님이 돌아가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여막'을 지어그곳에서 3년 동안 생식을 하며 보냈다던 말로만 듣던 '여막'이라는 집도 볼 수 있었답니다.

 

 

가을빛이 고운 계절...

밖으로 나서면 가을빛으로 곱게 물들어가는 수채화 풍경이 절로 눈에 들어오는 시기인데 잠시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 가까운 공원에라도 나서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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