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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잠원역”에서 “잠원동”유래를 알아보실까요?

 

 

 

 

 

서초구에 위치한 잠원역. 잠원동에 사시는분들은 자주 이용하시는 역이겠지만 일반 분들은 고속버스터미널역 다음역으로만 알고 계신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잠원역이 박물관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 아시는지요? 어떤 박물관일까요?  바로 잠원동 지명 유래에 관련된 “견직도와 누에고치”에 관한 것입니다. 

 

 

위의 잠원정거장 안내에서 알려주듯이 “잠원동”의 동명은 조선 초기 잠실도회가 설치 되어 잠실리라 부르던 것을 1963년 서울에 편입될 때 현 송파구 잠실동과의 중복을 피해 잠실리의 “잠”자와 인근 신원리의 “원”자를 합성하는 데서 유래 되었습니다.  

잠원동은 뽕나무, 양잠과 관계가 깊었던 곳으로 조선시대엔 이 곳에 국립양잠소격인 잠실도회가 설치 되었던 곳입니다.  

뽕나무밭이었던 잠원동은 1970년대에 강남이 개발되면서 현재의 아파트들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동명의 유래와 관련된 누에와 견직도에 관련된 자료들로 잠원역이 꾸며져 있습니다.  

 

 

서울시 지방기념물 1호가 잠원동에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저도 잠원역에서 이 사진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잠원동 한신아파트 120동 앞에 가면 “서울시 지방기념물 제 1호”인 잠실리 뽕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16세기에 식재된 나무가 아직까지 보존 되어 있다는게 너무나 자랑스럽고 신기할 따름입니다.  

 

 

잠원역의 쉼터인 “사랑쉼터”에는 주민들이 역에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책상과 의자 그리고 읽을 책뿐만 아니라 “누에씨 생산도구”와 “누에고치 생산도구”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는 그림들이 있습니다.  

 

 

잠원역에는 실물사이즈의 “명주베틀”도 있습니다.

누에에서 명주실을 뽑아 명주를 어떻게 짜는지 베틀의 구조와 명주실 날기 과정 도구, 명주옷 다듬기 과정 도구등 자세한 도구들과 조상들이 실제로 쓰던 모습들이 사진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누에를 이용한 제품들과 만드는 방법 그리고 누에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한국잠사박물관” 소개도 되어 있습니다.  

“한국잠사박물관”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곳으로 양잠업과 관련하여 전국 각지에 산재한 잠사 문화의 유적과 유물을 수집,보존하는 박물관입니다. 이 곳에는 누에치는 과정과 연모의 발달과정,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비단으로 만드는 과정 등을 실물과 함께 재현해 두었다고 합니다.   

 

 

잠원역은 서초구에 있는 교대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역에 비하면 작은 역사이긴 하지만 잠원동의 동명에 유래한 누에와 견직물에 관련된 자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잠원역은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 동명의 유래를 알려줄 수 있는 작은 현장학습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잠원역을 지나실때 무심코 지나치지 마시고 잠시 시간을 내셔서 하나하나 살펴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