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동아시아 지도에 담긴 평화

 

 

   

 

 

제32차 세계고지도협회(IMCoS)의 서울 국제학술대회가 10월 21일 화요일부터 24일 금요일까지 열리는데요. 이번 주제 제목은 동아시아 지도에 담긴 평화(Peace on Maps in East Asia)라고 하더군요.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어요. 전 어제 리셉션 행사장에 참여해봤네요. 환영 만찬과 한국문화 소개 일정이더라구요. 

세계고지도협회(IMCoS)가 생소하시죠?

세계고지도협회는 1980년 영국 런던에서 고지도 수집가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이 되었는데요. 이후 국제학술대회 개최, 학술지 'The IMCoS Journal' 발간 (연 4회), 고지도 학술상 시상을 하고 있는 학술단체로 발전하였다고 해요. 회원은 고지도 학자를 비롯하여 도서관 사서, 박물관 학예사, 외교관, 지도제작 및 수집가, 지도 관련 사업자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각 국가마다 지부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협회를 중심으로 고지도에 대한 국제적인 학술 및 관련 정보가 교류되고 있는데요. 

 

 

국제학술대회는 세계 주요도시에서 대학, 연구기관, 박물관, 도서관 주관으로 매년 1회 개최된다고 해요. 대회 기간 중 세계 고지도에 대한 정보 교류가 이루어지고요. 고지도의 판매도 이루어지죠. 평균 대회 참가 인원은 100~150명 정도구요.  

2014년 서울 대회는 대회 기간 중 고지도 소장 기관의 방문, 서양 고지도 판매 등도 이루어진다고 해요. 대회 전후 기간을 이용해서 휴전선(DMZ)과 경주, 하회 및 양동 등 전통 문화 답사가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약 100명 내외의 전문가가 참석하는 서울 대회는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지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땅의 평화스러움을 담은 한국 고지도의 독특한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데요. 

 

 

초청 강연과 논문 발표가 24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고지도에 관한 사랑과 평화를 오신 분들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학술대회 기간 중 오후에는 고지도 소장 도서관 및 박물관을 방문해서 한국 고지도 원본을 열람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행사장 입장하는 곳도 한국 고지도가 책상을 이어 붙인 곳에 이렇게 펼쳐져 있었죠. '대동여지도'더군요. 밑에서 찍기는 정말 어려워 제가 가운데 계단에 올라가서 찍어봤네요.  

 

 

제 남편도 이번 금요일 24일 오전에 초청을 받아 강연을 할 예정인데요. 남편은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이 제주도에 표류했다가 조선에 억류되었던 경험을 쓴 하멜표류기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고 하네요. 재미난 강연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많은 외국분들이 한국의 고지도와 또 거기에 담겨진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갖고 며칠 간 학술대회를 갖는다니 존경심까지 느껴지네요.

 

 

저희가 최근에 계간지 '고지도'잡지 창간을 돕기 위해 한국어로 쓴 글들을 영작번역도 했는데요.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던 저까지 번역을 하면서 한국의 고지도와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더라구요. 이런 행사가 서초구의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이루어져 자랑스럽네요. 알찬 행사 진행과 마무리가 잘 되기를 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