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에서 마을과 마을, 사람과 마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오랜 시간 속 이야기를 간직하며 묵묵히 우리의 곁에 있습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유명한 둘레길에 강원도 철원의 한여울길, 지리산 둘레길, 경북 안동의 퇴계이황 오솔길, 춘천 봄내길, 제주 올레길, 남한산성 둘레길, 담양 수목길, 북한산 둘레길,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 태안 둘레길, 강릉 바우길, 영주 소백산 자락길등 걷고 싶은 길이 전국 곳곳에 즐비한데 연휴를 맞이해 가족들과 함께 지난 10월 4일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을 다녀왔습니다.

 

 

‘금강소나무 숲길‘ 은 예약제로 이루어져 하루 80명이라는 탐방 허용 (선착순) 국내 최초 예약탐방 가이드제로 이루어져 진행되고 있으며 중간에 탈출로가 없습니다.

숲 해설가를 동반하지 않으면 탐방을 할 수 없고 무단으로 출입하거나 예약없이 탐방시 퇴장조치 되며 매주 화요일은 숲길 휴식의 날이랍니다.

 

 

총 3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가족은 그중 16.3km 거리 총 왕복 7시간 소요되는 제3구간을 트레킹하고 왔지요. 소광2리 금강송 펜션을 출발 땅에 물기가 많다하여 이름지어진 ‘저진터재’까지의 코스가 가장 힘든 코스였죠.

“신기하게도 항상 이 시간에 유난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요. 길 걷느라 수고했다고 사람들을 토닥이듯이 말이에요.” 동행한 숲해설가는 말씀하십니다.

옛날 보부상들이 강원도 바닷가에서 잡아 온 고등어와 소금을 한양으로 팔러 갈 때 이 길을 지났는데 산새가 있고 도둑들도 많고 짐승들이 자주 출몰해 중간 중간 쉬어갔답니다.

시일이 오래 걸리다 보니 싱싱하던 고등어가 중간 중간 상할까바 소금을 뿌려 보존하다보니 한양에 도착하기전에 간고등어가 되었다네요.

원래 안동의 간고등어는 그때 동해 바닷가에서 가져온 싱싱한 고등어가 중간에 보부상들이 금강소나무숲길이 조성된 지금의 산을 넘으면서 소금을 뿌려 안동에 와서 팔면서 지금의 안동의 특산물이 되지 않았나 추측한답니다.

 

 

조령을 지나서 한참을 내려오면 제법 큰 물줄기가 나타나는데 대광천이 흐르고 있지요. 이곳을 따라 아래쪽으로 걷다보면 숲 속으로 들어가는 샛길이 있고 비탈길을 올라 넘게 되는 이곳은 너삼밭재라는 곳입니다. 너삼은 ‘고삼’의 또 다른 이름이며 고개 주위에 고삼이 많이 서식해 '너삼밭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네요.

코스의 절정은 금강소나무 군락지에서 펼쳐집니다.

깊은 산속에 있는 오지였기에 일제강점기의 엄청난 소나무 수탈에도 훼손되지 않아 소광리는 우리나라 최대의 금강소나무 군락지로 남아 있는 곳이랍니다.

 

 

금강소나무 군락지 입구에는 안도현 시인의 ‘울진 금강송을 노래함’이라는 시비가 있고 수령이 530년 된 ‘오백년 소나무’가 있습니다. 500여 년간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온 숲의 진짜 주인이지요.

 

 

처음 출발지에 도착하면 옛 보부상들이 쉬어가던 십이령주막이 있는데 과거 십이령길 중간에 있던 옛 주막을 그대로 복원해 트래킹을 마친 이들의 지친 몸과 마음의 후식처가 되고 있지요.

'금강소나무숲길'은 울창한 대자연의 깊은 맛과 경관, 그리고 사연 깊은 문화·역사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체험하지 못하고 온 제1구간과 제2구간은 다음을 예약하며 ‘금강소나무 숲길’ 안내센터는 ☎ 054-781-7118/782-6118, 남부 지방 산림청 울진 국유림 관리소 ☎ 054-780-394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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