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초구립여성회관 68기 개강을 맞아 특별한 분의 강의가 있었어요. 서초구립여성회관은 매번 기수의 개강식마다 회원들을 위한 특별한 강의를 준비하거든요. 그래서 강의도 들을 겸해서 개강식 때마다 찾아가는 편이예요. 이번엔 어떤 강의였을까요? 바로 친근한 CM송의 대부라고 불리는 ‘김도향’씨였어요.

 

서초구립여성회관의 이민정 관장 인사

 

 

여느 때와 같이 서초구립여성회관의 관장이신 이민정 관장님의 인사말로 개강식이 시작되었고, 직원 분들의 인사 시간도 있었습니다.

  

 

개강식에 참석할 때마다 특별강의 못지않게 기대가 되는 시간이 있어요. 바로 다양한 서초구립여성회관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키워 가시는 수강생들의 공연이지요. 이날 68기 개강식이 열리는 7층 강당이 아름답고 고운 오카리나 선율로 가득 찼어요. 평소에 오카리나에 관심이 많았는데 연주를 듣고 나니 더욱더 배우고 싶어졌답니다. 

청아한 오카리나 연주가 끝나고 하얀 셔츠에 하얀 모자를 쓴 김도향 씨가 강당에 섰어요. 하얗게 물든 머리칼과 인생이 묻어나는 주름에서 김도향 씨의 노년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듯 했어요.

 

 

김도향 씨는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질 때마다 위트있는 말솜씨로 청중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어요. 이날의 강의 주제는 ‘행복하게 사는 법’있었는데요. 김도향씨가 인사를 마치자마자 질문을 던지셨어요.

 

“우리는 왜 살까요?”

“태어났으니까 살아요.”

“죽지 못해 살죠.”

 

김도향씨는 여기저기서 나오는 대답을 충분히 듣고 난 후 우리는 ‘보이지 않는 내일이 지금보다는 더 좋을 거야’ 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에 산다고 하더군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말이었습니다.

 

 

김도향씨가 이야기하는 행복은 기분이 좋은 상태라고 하더군요.

“행복하다는 것은 ‘氣’의 분할이 좋은 것이죠. ‘氣’의 분할이 좋으면 아픈 곳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기분 나쁘다, 기분 좋다’라는 말을 많이 하지요? 그 ‘기’가 ‘氣’를 뜻하는 것이지요.”

 

 

“행복하려면 나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 어떠한 상황이든 무슨 일이 있든 항상 나를 잃지 않으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즉, 정신을 차리고 나를 잃지 않으면 세상의 모든 일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단순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세요”

김도향씨의 멋진 마지막 멘트로 강의는 끝났어요. 강의 듣는 내내 참 좋은 말씀을 많이 하시는구나 싶었는데, 마지막 핵심은 정말... 가슴에 확 와 닿더라고요. 감동이었어요. 멋진 백발만큼이나 미소도 멋진 김도향씨의 강의 정말 좋았어요.

 

  서초구청장 조은희구청장님 인사

 

개강식 끝 무렵에 조은희구청장님이 오셔서 개강축하 인사를 전하셨네요.

강당 앞자리에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도향씨 강의 중에 방해되신다며 그냥 뒤에 자리 한 켠에 앉아 김도향씨 강의를 들으셨어요. 제가 바로 뒤쪽에 앉아 있어 그 모습을 다 볼 수 있었지요. 서초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 흐뭇한 모습이었습니다.

 

 

개강식을 마치고 참석한 회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촬영이 있었어요. 저는 취재하느라 사진 찍어야 해서 그 자리에 끼지는 못 했네요^^  

김도향씨의 강의도, 수강생들의 오카리나 연주도 모두 귀와 마음이 모두 즐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벌써 다음 서초구립여성회관의 개강식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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