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이 깊어질수록 문화 힐링을 원하는 본능적인 욕구는 나만 그럴까요? 친구의 초청으로 2014년 9월 15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개회하는 안토닌 드로브작 <스타바트 마테르> 음악회에 참여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인류의 위대한 유산으로 손꼽히는 드보르작의 작품을 서울오라토리오의 위대한 유산 시리즈를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이 한층 발전하고 문화저변이 확대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안토니오 드보르작이 인생의 가장 찬란한 시기였던 30대 후반에 사랑하는 자녀 셋을 먼저 떠나 보내고 통한의 눈물로 써내려간 작품이라 그런지 한 곡 한 곡 마치고 쉬어가는 그 순간마다 가슴이 멍멍해지는 느낌이 너무 컸어요. 예술은 지구상의 모든 인류의 공동어임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장벽을 넘고, 시대를 넘은 그 영감을 공연을 통해 재해석되어 관중들에게 전달 되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졌답니다.

이 곡을 들으니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돕는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깨닫게 되네요. 고난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희망과 긍정적인 마음을 이 악곡 속에서 들을 수 있는 일도 멋진 순간이었어요.

서울오라토리오 공연과 목포시립합창단의 가장 아름다운 악기 목소리가 어우러진 하모니 또한 감동을 주기에 충만했어요.

 

 

1875년 9월 장녀 요세파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1877년 가을에는 한 달 사이에 둘째 딸 루제나와 장남 오타카를 연이어 잃는 시련이 또 찾아옵니다. 매일 늦은 시각까지 역전에서 떠난 아이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드보르작은 인간의 모습으로 고통 당하고 죽음을 이겨 부활한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위안을 얻게 됩니다. 드로르작은 자녀의 명복을 빌며 이전에 구상만 했던 곡들을 그 마음을 혼신으로 담아 <스타바트 마테르>를 완성시켜나갑니다.

 

 

눈에 익은 미켈란 젤로의 슬픔 가득한 ‘피에타 상’과 ‘마리아의 시’(스타바트 마테르 가사)에 녹아 들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종교를 초월해서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답고 고귀한 것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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