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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예술마을 헤이리의 '카메라타'

 

 

 

 

 

코스모스 피어 있는 예술마을 헤이리의 ‘카메라타’

 

‘장수만세, 밤을 잊은 그대에게, 황인용의 영팝스, 카메라타...’

이쯤에서 떠오르는 인물은 방송인 ‘황인용’일 것입니다. 2004년 가을, 그가 취미로 수집한 1930년대 오디오 기기들과 만 오천여 장의 LP레코드는 ‘카메라타’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어로 방이라는 뜻의 ‘카메라타’는 16세기 말 피렌체 바르디 백작의 살롱에 모인 음악가, 시인, 학자 등 예술가 집단을 말하기도 합니다. 이 집단의 일원이었던 갈릴레이의 아버지는 오페라의 필수요소인 ‘레치타티보’를 고안하는데 크게 기여했답니다.

 

황인용 MUSIC SPACE CAMERATA

 

지난 9월 6일(토) 저녁 7시 한국페스티벌 앙상블과 함께 하는 10주년 기념 정기음악회도 열렸습니다.

 

10 YEARS ALREADY!-since 3 SEPTEMBER 2004

 

조병수 건축가(미국 몬타나주립대 부교수)는 ‘카메라타’를 하늘과 땅 그리고 자연과 어울리면서 심플하고 비어있는 창고 느낌의 박스 형태로 지었습니다. 이 건물은 2004년 한국건축가협회와 미국건축가협회로부터 각각 건축상을 받았습니다.

 

▲ 2004년 한국건축가협회와 미국건축가협회로부터 건축상 수상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면 종이를 줍니다. 이 종이에 마실 차나 음료를 표시해서 입구 데스크에 내고, 주문한 차가 나오면 가지러 갑니다. 다 마신 컵을 반납하면 드립 커피로 1회 리필이 되는데, 머핀은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단, 남기면 환경 부담금 천원을 내야 합니다.

 

차나 음료 주문을 위한 종이

 

듣고 싶은 음악을 종이에 적고, DJ 부스 옆 신청곡 함에 넣으면 틀어줍니다. 주로 클래식 음악이지만, 거기서 오드리 헵번이 부른 ‘Moon River를 듣고 그 다음에 갔을 때 신청한 적이 있습니다. 주말 오후에 가면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자리가 생긴다 해도 신청곡을 듣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신청곡 쓰는 종이와 연필

 

웨스턴 일렉트릭, 클랑필름, 비고 스피커와 웨스턴 일렉트릭 앰프, EMT 턴 테이블 등 오디오 시스템들이 웅장하고 따뜻한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왼쪽에는 이번 7월에 들어왔다는 연주회 때 쓸 피아노도 보이네요.

 

‘카메라타’의 오디오 시스템

 

1930년대 미국 Western Electric에서 제작된 극장용 스피커

 

한쪽 벽에는 서동욱 작가의 ‘Myself, When I am Real’라는 제목으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는 일상에서 만나는 인물들을 내향적이고 상처받기 쉬운 모습으로 묘사했습니다.

 

Myself, When I am Real-서동욱 작가(8/7-10/31)

 

추석 전날, 다들 고향으로 갔는지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신청곡인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을 다 듣고 왔습니다. 뒷자리에 앉은 어르신들은 ‘신세계교향곡’을 들으면서 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From the New World)’

 

이 곳에서는 차를 마시며 소곤소곤 담소를 나누는 사람, 비치된 책을 읽는 사람, 눈을 감고 음악 감상하는 사람,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사람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신청곡을 걸어놓고 맨 뒤에 앉아 신문을 읽는 ‘황인용 DJ’

 

황인용 DJ에게 ‘카메라타’의 10주년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네자, 대단한 게 아니라며 넉넉한 미소로 화답하였습니다.

 

언제나 청춘! ‘황인용 DJ’

 

가보가 될 ‘황인용 DJ’의 친필사인

 

2층에 위치한 화장실을 이용할 때 남자는 드뷔시 쪽으로, 여자는 차이콥스키 쪽으로 가야 합니다.

 

Claude Debussy ‘ImagesⅠ,Ⅱ/ Children's Corner’

 

Pyotr Tchaikovsky Symphony No.6 ‘Pathetique’

 

화장실 세면대 모습

 

경기도 파주에는 예술마을 헤이리를 비롯하여 프로방스 마을, 임진각 평화누리, 출판도시 등 여러 명소가 있습니다. 또한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의 회전목마, 기차 등 놀이시설과 바닥분수로 아이들이 즐겁습니다.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주인을 얌전히 기다리는 견공-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윤도현 밴드가 참여한 ‘파주는 락(樂)이다! 파주 포크페스티벌’은 2011년 가을,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시작되어 올해로 4회를 맞이하였습니다.

 

파주는 락(樂)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