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여름에, 일본에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군에 간 아들을 두고 가려니 맘에 걸렸으나 아들은 나라를 지키라 하고 남편과 딸과 함께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따지고 보니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생활 할 수 있는 것이, 보이진 않지만 전방, 후방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우리의 아들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감사한 마음입니다. 실은, 일본에는 여행이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친척의 결혼식이 있어 참석하기 위해 간 것입니다. 3박 4일의 일정으로 갔기 때문에 온천을 갈 수 있었고요.  

친척의 결혼식은 도쿄에서 차로 2시간 가는 야외에서 이루어 졌는데 바다가 보이는 멋진 장소였습니다. 기독교식으로 진행 되었는데 어떤 형식 보다는 자유로운, 캐쥬얼 한 결혼식이었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참석 한 모든 분들과 실내의 파티장에서 뒤풀이가 있었습니다. 신부와 신랑이 이벤트로 온갖 형태의 춤을 추며 하객에게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낮 3시에 시작한 결혼식이 밤 9시 까지 진행 되었는데 즐거운, 부담이 없는 재미있었던 결혼식이었습니다.

 

 

결혼식이 있은 다음날, 오다이바의 온천 ‘오오에도’에 갔습니다. 일본의 택시비는 어쩌면 그리도 비싼지...... 그래서 일까요? 기사분들이 상당히 친절하셨습니다. 대체적으로 일본사람들은 친절했던 것 같습니다.

이 온천은 도쿄시내에 있는 온천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한국인들도 많았습니다. 한국의 온천과도 그리 색다른 것은 아니지만 일본만의 특색은 분명 있었습니다. 우선 온천의 건물이 일본식 전통의 집으로 되어 있어 멋져 보입니다.

 

 

원래, 온천장의 이름 ‘오오에도’는 에도시대의 거리를 재현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실내의 음식점들이 애도시대의 선술집이 있는 거리처럼 지어 졌다고 해서 존칭어의 ‘오’ 를 써서 ‘오오에도’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고 친척분이 알려 주셨습니다.

에도시대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에도 (지금의 도쿄)를 본거지로 통치한 막부시대를 말합니다. 1603년부터 1867년 까지 265년간 막부시대는 계속 되었다지요. 오다이바의 오오에도 온천은 에도시대의 먹거리촌과 온천문화를 재현한 테마파크식 온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돈을 지불하고 입구에 들어서니 화려한 실내가 인상적이네요. 일본의 유명한 에니메이션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에서 본 듯한 실내의 모습과 흡사하네요. 이 온천이 모델은 아니었겠지요? 유카타라는 옷을 입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게다가 골라 입는 재미가 있었죠. 저는 분홍무늬로 딸은 청색무늬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천장에서 진행되는 일은 한국의 찜질방, 온천과 비슷합니다. 먹을 때나 선물을 살 때에도 팔찌의 바코드를 이용해서 나갈 때 계산이 됩니다. 신발장 이용, 옷장 이용도 한국과 똑같습니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고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실내가 나옵니다. 이곳이 바로 에도시대의 거리를 재연 했다는 일본식 식당가입니다. 엄청 넓은데 가지가지 골라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우리는 소바를 시켰는데 일본식 모빌국수의 소스는 한국식 보다 많이 짰습니다.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한국 음식점도 있더라구요. 물냉면, 비빔냉면, 떡만두국등도 있어 반가웠습니다. 이곳에는 한국인이 삼분의 일은 되는 것 같습니다.

식당가 뿐만이 아니라 게임코너, 기념품코너에 푸드코트가 마련되어 있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수면실이 준비되어 있어서 온천으로 노곤해진 몸을 풀고 잠을 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족탕이라고 쓴 등을 따라 복도로 나가면 야외가 나오는데 그곳은 시냇물이 굽이굽이 흐르는 것 같이 물길을 만들어 따듯한 온천물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조약돌이 밑에 깔려 지압의 효과를 주는데 걷기가 아파서 힘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실내 온천으로 들어가니 한국의 온천탕과 똑같더라구요. 단지 옥외탕에 나가면 크게 만들어진 한명이나 두명이 들어갈 수 있는 둥근 나무욕탕이 있어 일본을 느낄 수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지하 1400m로부터 퍼 올린 온천수의 물은 미끌거리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의 테마가 있는 ‘오오에도’ 온천, 도쿄에 여행을 가신다면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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