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같이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처럼 ‘비가 오면 생각나는 잠수교’가 있답니다. 1년에 한번은 비가 억수로 오는 한여름, 장마철에 우리는 늘 ‘잠수교침수’라는 뉴스를 듣게 됩니다. 잠수교 침수라는 말로 우리는 홍수가 일어났음을 감지하기도 하지요.  

잠수교(潛水橋)는 말 그대로 물에 잠기도록 설계된 다리를 의미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수면으로부터 교각까지의 높이가 낮아서 홍수등으로 물이 불어나면 잠기는 다리를 말합니다.  

잠수교는 1975년에 완공되었고 반포대교는 1982년에 완공 되었다고 하지요. 국내 최초의 2층 교량으로 1층은 잠수교, 2층은 반포대교로서 기존에 있는 다리의 교각을 이용해서 2층으로 만들었답니다. 이 공법은 공사의 용이성과 공사비 측면에서도 다른 곳에 다리를 하나 더 놓는 것 보다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평상시에는 윗층 아래층으로 교통량이 분산되고 홍수시에만 반포대교를 이용합니다. 지금처럼 교통량의 폭주로 인해 도로가 기능을 하지 못한 채 짜증나는 도로가 될 때 잠수교처럼 2층 교량을 만들어 윗층 아래층이 소통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잠수교는 강북의 서빙고동과 강남의 반포동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잠수교는 단순히 다리를 건너가는 목적으로 짧은 교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반포 한강공원으로 들어가서 이촌동 한강 공원쪽으로 도 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서빙고역 1번 출구에서 반포대교를 향해 걸어가면 한강으로 이어지는 지하도 입구가 있으며 그곳으로 들어가면 잠수교 진입이 된답니다. 이처럼 강북과 강남의 교량역할과 더불어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넓어서 자동차뿐만 아니라 자전거 사람 모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리입니다.

 

자전거길과 보행자의 길, 색표시다름

   

차를 타고 잠수교를 가다 보면 수평으로 되어 있지 않고 가운데 부분이 아치형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유람선이 다리밑으로 통과 할 수 있게 길을 만들어 준 것이랍니다.

 

도로가 수평이 아님을 알수 있습니다 

 

또한 교량과 기둥사이가 촘촘히 세워져 안전을 고려했다고 합니다. 홍수 때에도 물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떠내려 오는 물건이 걸리지 않게 난간 없이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다리 간격이 촘촘합니다

 

자전거 갓길도 있습니다

   

잠수교의 교각 사이의 거리는 다른 한강다리와 달리 폭이 좁은데 이는 유사시, 다리가 파괴 되었을 때 거리가 짧은 점을 이용해서 신속하게 건너가게 하기 위함이랍니다. 잠수교가 생기게 된 동기도 이와 비슷하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제일 먼저 다리부터 폭격하게 된다지요. 그 이유는 전쟁 물자를 나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랍니다. 또한 그로 인한 고립을 시키기 위함이겠지요. 그래서 전쟁이 나면 다리가 끊어질 때를 대비해서 물속에 보호해 놓았다가 나중에 반격할 때 다시 물위에 올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면에 가깝게 만들어진 것이랍니다.  

올해는 아직 물수난이 오지 않았지만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한바탕 비가 오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비가 한차례 와줘야 마른 농토도 도움이 될 텐데 걱정입니다. 빨리 애타는 농부를 달래주었으면 합니다. 

잠수교도 홍수의 수위를 정해 놓고 있습니다. 한강수위가 6.20미터에 도달하면 차량의 통행이 금지되고 5.5미터를 넘으면 보행이 금지됩니다. 이처럼 비가 많이 오면 팔당댐의 방류량에 따라 한강수위가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팔당댐에서 물을 방류하면 4~5시간이면 잠수교까지 도착한다고 합니다.

올해는 적당한 비로 홍수난리를 겪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한강에 홍수가 날지를 가늠하는 기준은 한강대교의 수위가 4.5미터랍니다.

 

 

잠수교에 나와 사진을 찍노라니 한강의 바람이 그렇게도 시원할 수 없습니다. 햇빛은 강하지만 바람이 더위를 막아줍니다. 하이킹을 즐기는 많은 분들과 한강을 즐기는 분들을 보면서 휴식의 의미를 되새겨 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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