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영어로 응급처치교육을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서초소식지에 9일 토요일 9시부터 13시까지라고 나와 있길래 느긋한 토요일 아침 좀 서둘렀으나 전 10시쯤 도착했어요.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와서 수업을 듣고 계시더군요.
초등학교 4~6학년, 중고생들이 다함께 응급처치 교육을 영어로 받으니 새록새록했는데요. 선착순 마감이라 미리 신청을 했어야 한다네요. 서초구 구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교육 비용은 무료라고 해요.
<보건위생과 ☎ 02-2155-8049>
옆에 있는 학부모께 여쭤보니 개인적으로 좋아서 신청을 하고 자녀를 데려오신 분이더군요. 사실 우리 어른들의 경우엔 응급처치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었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제게도 신기한 교육이었어요. 그리고 또다른 학부모는 봉사시간 4시간이 인정되어 중3 자녀를 데려오셨다고 하시더군요.
나눠주는 책자도 다 영어로 되어 있는데요. 적십자에서 나오신 강사님이신 것 같았어요. 119에 전화할 때 5w 1h를 기억하라고 해요. who, when, where, what, why 그리고 how인거죠. 그리고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도울 때는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괜찮냐고 묻고 도와줘도 되겠는지 그 분의 동의를 물어보라고 하더군요. 동의하지 않는다면 도울 필요가 없겠죠. 의식이 없다면 도와줘도 물론 괜찮구요.
CPR은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심폐소생술)을 의미하는데요. 모두 7가지 과정 중 중요한 것은 Chest compressing 30 times와 Open airway, Give two rescue breathing이 3, 4, 5번이에요. 즉, 가슴을 30번 눌러주고 기도를 열고 두 번 코를 막고 입으로 공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이에요.
그리고 동영상도 봤는데요. 하버드의 러브스토리였던가요? 주인공이 의대생인데 위급에 처한 환자를 응급처치하는 상황을 봤어요. 물론 드라마에서 환자는 살았는데요.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에 의해 의사가 아닌 의대생은 처벌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목에다 빨대를 꽂는 이런 위험한 응급처치는 정말 보통 사람들이 해서는 안될 처치이죠.
열사병과 저체온증에 대한 동영상도 봤어요. 35도 이상 몸 온도가 떨어지면 저체온증이라고 하는데요. 모두 의식이 있다면 119에 전화하지 않아도 되지만 저체온증의 경우 따뜻한 물을 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되 커피나 카페인, 술은 금지라고 하네요. 전 온가족이 바닷가에 갔다가 동생이 바다 속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몸을 가만히 있다보니 입술이 새파랗게 변하고 벌벌 떨었던 걸 봤던 게 생각나요. 그게 바로 저체온증 증상이겠죠. 여름에도 생길 수 있는 현상이므로 여러분들도 조심하셔야 겠어요.
그리고 두 명씩 짝을 지어서 CPR을 했는데요. 많은 분들에게 도움 되셨길 바랄게요. 전 기대를 했으나 체험을 못 해봤네요. 앞으로 언젠가 이런 체험 할 수 있겠죠. 매달 있는 모양인데 한 번 보건위생과에 전화해보시고 온 가족이 체험해보세요. 그리고 영어로 하는 수업이라 아이들에게 내용을 조금 읽도록 시킬 수도 있어요.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도록 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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