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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幸의 바깥여행/서울여행

도심의 가장 핫한 옥상 투어

 

  도심의 가장 핫한 옥상 투어 

 

도시에서 자연과 만나 함께 호흡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기쁨을 발견하는 일. 이제 옥상이라면 가능하다. 불모지 같은 옥상을 갈고닦아 캠핑, 카페, 강연, 가드닝 등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 있다.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서울의 옥상 투어.

 

 

  마이크임팩트 스퀘어 / 업사이클링 멀티 옥상  

 

 

 

강연, 콘서트, 파티 등 각종 문화 행사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마이크 임팩트의 

옥상.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음료수 박스로 만든 업사이클링 테이블이 낡은

학교 의자와 더해져 더욱 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초록빛 드럼통을 재활용해 만든 화분. 드럼통 가장자리에 원형으로 된 나무판을

덧대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로도 활용하고 있다.

 

 

 

 

요즘은 친구나 지인을 만날 때나 여럿이 모여 회의를 할 때, 혼자 일을 할 때에도 평범한 카페보다는 뭔가 신선하고 특별한 장소를 찾곤 한다.

우리가 머무르는 공간이 그저 시간을 때우는 장소가 아닌, 즐기고 공유하는 문화가 된 셈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강연 문화 기업 마이크임팩트는 푸른 하늘을 마주할 수 있는 건물 옥상을 카페와 강연, 콘서트, 영화관 등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멀티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종로의 높은 빌딩숲과 어우러진 이곳의 옥상은 다른 옥상에 비해 좀 더 친근하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그 이유는 바로 버려진 물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업사이클링 제품들 때문. 알록달록한 컬러의 옛 음료 박스, 커다란 컨테이너 박스, 낡고 헤진 문짝, 리어카, 드럼통, 자전거 휠 등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물건들이 이곳 옥상에서는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공간을 트렌디하게 만들어준다.

상업용 음료박스를 두 개 정도 쌓아 나무판을 덧댄 업사이클링 테이블은 한번 시도해봐도 좋은 아이디어. 마당이 있는 집이나 캠핑을 갈 때 활용하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으며 큰 비용도 들지 않아 실용적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2길 21 대왕빌딩 12, 13층

문의 070-4607-7297

   

 

 

 

 

01 옥상 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짙은 네이비 컬러와 옐로 컬러의 프린트가 돋보이는 폐컨테이너박스로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공간을 연출했다.

02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낡은 문짝을 여러 개 이어 붙여 옥상 공간을 아늑하게 만들어주는 패널로 활용했다.  

03 희끗희끗 칠이 벗겨진 낡은 블랙 원목 패널에 ‘Before I die…’라는 문구를 넣어 많은 사람들이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청춘식당 미래소년 / 캠핑 옥상 

 

 

 

텐트와 각종 빈티지한 캠핑용품들로 꾸민 옥상. 잔디와 다양한 식물들을 심어

놓아 캠핑장 느낌을 더했다.

 

 

 

 

 

빈티지한 와인박스와 장화를 재활용한 감각적인 가드닝 노하우가 돋보인다.

 

 

 

 

멀리 떠나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섣불리 짐을 싸들고 캠핑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는 캠핑 분위기는 그대로 살리면서 번잡스러움은 줄인 옥상 캠핑이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신사동 벽화 골목에 자리하고 있는 청춘식당 미래소년의 옥상 역시 감성을 자극하는 캠핑 테마로 꾸며져 있다. 우선 이곳은 입구부터 당나귀가 사람들을 반기며 동심을 자극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계단을 올라 옥상으로 올라가면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캠핑 라운지가 펼쳐진다. 옥상의 콘크리트 바닥 위에는 푸른 잔디와 나무 데크를 반씩 깔아 바닥을 다져놓고, 그 위에서 텐트와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캠핑 사이드를 만들었다.

옥상 가장자리에는 키가 큰 초록식물과 다양한 종류의 채소들을 심어 아늑한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기는 기분까지 더했다. 곳곳에 배치된 손때가 묻어 정겨운 빈티지한 캠핑용품은 구경하는 재미 또한 더해주며, 와인박스와 장화 등을 활용한 센스 있는 가드닝 노하우도 엿볼 수 있다. 밤에는 캠핑 화로에 불을 피워놓고 밤하늘을 바라보며 감성에 젖는 캠프파이어도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146길 7-7

문의 02-542-9903

  

 

 

 

 

 

01 장화와 화로가 어우러진 코지한 공간.  

02 텐트 앞에 자리한 화로와 삼각대, 빈티지한 손전등이 감성 캠핑의 무드를 더해준다.  

03 페트병을 활용해 상추, 깻잎 등 쌈채소를 심은 가드닝 아이디어

 

 

 

  조수정 한지그림갤러리 / 옥상 위 한옥 카페 

 

 

 

 

 

 

정자 처마 밑으로는 힘차게 돌아가는 물레방아와 작은 연못을 조성해 한국 정원

의 모습을 그대로 살렸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정자에 누워 시원한 수박 한입 베어 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초고층 빌딩으로 즐비한 강남 한복판에서 이러한 신선놀음을 즐길 수 있는 옥상 공간이 있다.

바로 조수정 한지그림갤러리의 옥상 위 한옥 카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2층 옥상 위로 올라가면 소나무를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지었다는 큰 정자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지 작가이자 갤러리의 대표인 조수정 씨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자신이 소원하는 모든 것이 바닷물 밀려오듯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이 정자의 이름을 성해정(性海亭)이라 지었다.

삼성동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자의 처마 옆으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살이 더위를 싹 잊게 하는 물레방아와 작은 연못, 그리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주는 푸르른 나무들과 꽃 등으로 정원을 꾸미고, 바닥은 콘크리트가 아닌 잔디와 돌을 깔아 고즈넉한 한옥의 마당을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정자 안에는 커다란 좌식 테이블을 두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몄고, 벽에는 조 대표의 한지 작품을 걸어 갤러리 같은 분위기도 더했다. 야외정원 곳곳에도 테이블을 두어 따뜻한 햇살과 바람을 즐기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44-20 동우리빌딩 12층

문의 02-501-1505

 

 

 

 

 

01 야외정원에도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자연을 만끽하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02 정자에서 맛보는 전통차와 다과. 생화와 함께 장식되어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03 옥상 한쪽에는 작은 텃밭도 조성해 유기농 채소를 직접 길러 먹고 있다.

 

 

 

  에코디자이너 송자인의 옥상 가드닝 

 

 

 

경쾌한 스트라이프와 빈티지한 플라워 프린트가 돋보이는 선베드를 여러 개

놓아 이국적인 휴양지 같은 느낌을 살렸다.

 

 

 

 

 

어디든 매달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텐트도 그녀의 정원에서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 중 하나다.

 

 

 

 

모피와 가죽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환경을 배려한 디자인에 힘써온 패션디자이너 송자인. 식물을 좋아하는 부모님을 보고 자란 덕에 자연스레 그녀의 공간은 식물로 가득하다. 그녀의 일터인 콘셉트 스토어 모제인송의 건물 옥상에도 그녀만의 힐링정원을 가꿔놓았다.

그녀가 추구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이 공간은 직접 재배하는 채소들과 과일, 허브 등의 화분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선베드와 파라솔, 그리고 각종 빈티지한 가드닝 제품으로 정원을 가득 채워놓았다.

감각적인 디자이너답게 정원에 잘 어울리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패턴의 아웃도어 가구로 이국적인 느낌을 더했으며, 옥상 난간에도 미니 화분을 조르르 올려놔 작은 공간에도 꼼꼼하게 신경 썼다. 정원 한쪽에는 파라솔이 있는 널찍한 평상을 둬 여럿이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누워서 낮잠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9-6

문의 02-797-6231

 

 

 

 

 

01 건물 옆 낮은 미니 옥상에도 원목 패널을 붙인 뒤 초록 화분을 가득 심어 또 다른 정원을 꾸며놓았다.  

02 직접 재배하는 과실 화분. 노랗게 익은 열매가 정원에 생동감을 더해준다. 

03 옥상 난간에도 빼놓지 않고 그녀가 좋아하는 작은 미니 화분을 줄을 맞춰 올려놓았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