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더위가 예년보다 빨리 온 만큼, 온열질환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절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수는 2011년 400명에서 2012년 980명, 지난해 119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는 "해가 갈수록 평균 최고기온이 높아지기 때문일 것"이라며 "온열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더위가 기승할 때 겪을 수 있는 증상을 미리 알고 신속히 대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름철 피로감, 온열질환 신호일 수도”
온열질환은 높은 기온이 인체에 영향을 끼쳐 생기는 여러 증상을 통칭하는 말이다. 근육 경련이 생기고 피로감을 느끼는 열경련, 발이나 발목이 붓는 열부종,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 땀을 많이 흘려 극심한 무력감을 느끼는 열탈진, 맥박 상승·두통·구토·의식저하를 겪는 열사병 등이 있다.
더위가 이런 증상을 유발하는 이유는 혈관에 있다. 체온이 높아지지 않게 하려면 혈액이 온몸을 신속하게 돌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혈관이 약간 확장되는데, 기온이 지나치게 높아서 이 작용이 과도해지면 혈액이 손끝·발끝 등 말초 부위로 몰리면서 심장에는 상대적으로 혈액이 부족해진다. 혈액순환이 잘 돼야 할 때에 오히려 혈액순환이 저하되는 것이다.
특히 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만성적인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방치하면 갑자기 어지럼증을 겪거나 실신을 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도 이른다.
◇노인, 만성질환자, 야외 근로자가 취약
온열질환은 주로 노인, 영·유아, 고도비만인 사람, 심혈관질환·우울증 등을 겪는 만성질환자에게 잘 생긴다.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실외에서 일하는 사람도 더위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013년 온열질환 신고 현황 연보'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실외 작업장(322건), 논·밭(218), 길(120), 집(91) 순이다. 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였다.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박현경 교수는 "온열질환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햇빛이 강렬한 낮 시간대에 바깥 출입을 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땀 흘렸을 때 바로 이온음료 마시면 좋아
온열질환을 막는 9가지 수칙이 있다. ▷뜨거운 음식과 과식 피하고 규칙적으로 수분 섭취하기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네랄 보충하기 ▷헐렁하고 밝은 색이면서 가벼운 옷 입기 ▷더운 날 낮 시간대의 야외 활동 피하기 ▷실내 온도를 섭씨 26~28도로 유지하기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활동하기 ▷주변의 노인·어린이 등 더위에 취약한 사람의 상태 살피기 ▷주정차된 차에 어린이 혼자 두지 않기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그늘로 옮기기 등이다.
박현경 교수는 "현기증이 생기거나 땀이 많이 나는 등 이상 증세가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빨리 이온 음료를 마셔서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실신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여름철에 피로감이 심해진 사람이라면 수분을 평소보다 잘 섭취해서 몸속 전해질이 부족하지 않게 관리하라"고 말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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