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여행리포터 신 여 윤

 

2014년 6월 6일 제 59회 현충일을 맞아 추념식 장소인 현충원으로 향했다.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도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지만 강렬한 태양은 절로 아~ 소리가 나올 정도로 뜨거웠다.

 

 

 

 

 

초대장에 9시 20분까지 입장을 바란다는 문구대로 비교적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으나 벌써 현충원 일대는 교통정체가 심각하여 추모객과 경찰, 차들이 뒤엉켜 혼잡 그 자체였다.

 

 

 

 

 

그 인파를 뚫고 막 들어서려는데 때마침 차 한 대가 우리 옆에서 섰고 거기서 박원순 시장님이 나오는 게 아닌가! 찰나를 놓치지 않고 아들과 가볍게 인사도 나누고 사진도 찍는 깜짝 즐거움을 맛보기도 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금번 현충일 추념식 주제다. 세월호 사건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그 어느 해 보다 더 의미가 있고, 반향이 있어선지 아니면 원래 해마다 이렇게 많은 추모객들이 참석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처음 참여하는 나로서는 적지 않게 놀랐던 게 사실이다.

 

 

 

 

국기에 대한 경례 및 애국가 제창에 이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식이 시작되었다. 사실 세월호 이후 끊임없이 벌어지는 일련의 사고를 접하면서 대한민국, 우리나라에 대해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떨칠 수 없었다. 누구의 희생을 얼마나 담보해야 국민이, 나아가 국가가 안전할지 회의감까지도 들며, 항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탁상행정도 탐탁지 않았다. 그런데 새삼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고 순국선열들을 기리며, 태극기를 보고 있노라니 뭔지 모를 사명감을 넘어서 뭉클함을 느끼게 되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 애국가를 부를 때 그 벅찬 희열과 애국심의 용솟음을 잊지 못한다는 얘기까지 감히 떠올려 보았다.

 

 

 

 

국민의례에 이어 헌화 및 분향, 추모영상 상영이 이어졌고 배우 최불암 씨가 추모헌시를 낭송하며, 추념식의 열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이어 추모공연 및 국가 유공자 증서 수여, 나라사랑큰나무 패용이 거행되었고 박근혜 대통령의 추념사가 이어졌다. 여기서 박 대통령은 순국선열의 희생에 깊은 감사와 더불어 국가개조 관련해서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끝으로 현충의 노래 제창으로 식을 마쳤다. 뜨거운 햇살아래 거의 무방비 상태로 앉아 있기가 곤혹스러웠으나, 검은색 긴팔셔츠와 긴바지에 가디건까지 예를 갖춰 입고 시종일관 엄숙하게 참여한 아들을 비롯한 많은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의 미래가 그렇게 암울하지만은 않을 거라는 기대도 해보았다. 나오면서 아들과 인증샷을 찍으며 먼 훗날 이날을 잠시나마 떠올리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일조할 수 있는 참 일꾼이 되어 있길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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