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여행 리포터  강 아 영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악박물관에서 그림잔치가 열린다는 말을 듣고 냉큼 달려가 보았다.

 

 

 

 

 

그림잔치는 우리의 전통 악기와 음악 유물을 감상한 후, 이를 나만의 그림으로 표현하여 제출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5월 5일부터 5월 25일까지 진행된 이 행사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었다. 그림 주제도 전시물 관련 자유 주제였다.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지 생각하며, 안내 데스크에서 도화지와 크레파스를 받아 2층으로 올라갔다.

 

 

 

 

밖에 나가서 그리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행사는 장내에서만 진행되었다. 2층에는 어린이들이 의자며 전시실 바닥이며 가득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20대인 내가 참가해도 되는 행사인지 순간 의문이 들었지만, 안내원분이 친절하게 크레파스를 건네 주셨기 때문에 안심해도 될 것이라 생각했다. 오히려 나의 나이보다 더 문제가 된 것은 아이들의 그림솜씨였는데, 박물관을 한 바퀴 돌며 슬쩍슬쩍 본 아이들의 그림 실력이 범상치 않았다. 미술학원에서 단체로 온 것이라고 믿어질 정도로 아이들의 그림솜씨가 빼어났다.

나는 시작도 전에 도전의지를 상실하고, 그림잔치에 참가하기 보다는 돌아다니며 아이들의 그림을 감상해 보기로 했다. 참가 요강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은 작품은 심사 시 실격으로 처리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명시되어 있었는데, 정말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빼어난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이 그림잔치의 심사기준은 작품 완성도 40점, 표현력 30점, 창의력 30점이라고 했다. 심사기준에 따르면 아이들은 완성도와 표현력이 뛰어 났지만 창의적인 그림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실 국악 전시품을 놓고 창의적인 표현을 하기엔 아이들의 나이대가 낮은 것 같기도 했다. 이번 그림잔치의 부상이 국악기라는 사실이 새로웠다.

이번 그림잔치는 최우수상 4명, 우수상 9명, 장려상 18명, 특별상 4명에게 부상이 주어진다. 그런데 최우수상에게는 가야금을, 우수상에게는 장구를, 장려상에게는 단소를 각각 준다고 한다. 가야금이 탐이 났지만 역시나 아이들의 그림을 본 후 나의 크레파스를 살포시 내려놓았다.

시상 결과는 5월 30일에 발표되고, 입상작 전시는 6월 7일부터 시작된다고 하니, 다시 방문해서 탐나는 부상을 받은 아이들의 작품을 감상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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