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여행 리포터 김 선 하
토요일 오후, 방배동 벼룩시장에 다녀왔습니다. 햇볕이 쎘지만, 다행히 날이 습하지 않아 한여름 날씨처럼 힘들지 않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물건을 팔기 위해 오신 분들 역시 양산은 물론 머리에 모자를 두 개씩 쓰기도 했습니다. 썬글라스와 마스크, 수건 등으로 얼굴을 가리신 분이 많았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장터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듯 했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물건을 고르기 위해 모였습니다.
이수역 구산빌딩에서부터 사당역까지 복개천을 따라 진 풍경이 이어졌습니다. 마치 파라솔의 행진 같았습니다.
벼룩시장이란 ‘벼룩이 들끓을 정도의 고물을 판다’는 의미에서 생긴 것이라 합니다. 대표적으로 파리의 포르트 드 클리냥크르에서 매주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열렸으며 예전에는 시장문 옆에 장이 섰고, 지금도 노천시장에서 물건을 판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서울 청계천8가에 벼룩시장이 있습니다. 이 일대는 6·25전쟁 이후부터 고물상이 모여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주로 골동품이 많아 가격대가 그렇게 싸지는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 열린 방배의 벼룩시장은 실생활 용품 위주로 가격이 매우 저렴했습니다. 악세사리, 신발, 썬글라스, 시계, 잡동사니, 책, 양산, 그릇, 옷, 가방 등 갖가지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악세서리는 1000원부터인데 앙증맞은 손거울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신발을 파는 곳이 많았습니다.
썬글라스는 명품도 보였습니다(10,000원부터). 1,000원짜리 시계부터 책은 500원, 잡동사니는 마음에 드는 것은 물건을 살 때 서비스로 그냥 주기도 합니다. 꽃무늬가 화려한 양산, 약간은 가격대가 있는 놋그릇 등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벼룩시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통 옷가게가 주를 이루는데 500원에서부터 만원 단위를 넘어가는 옷까지 다양합니다. 벼룩시장은 적은 돈을 가지고도 알뜰한 쇼핑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구경만 했는데, 다음번에는 누군가 아껴 사용해오던 의미 있는 물건을 발견해, 뒤를 잇는 것도 뜻깊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판매 뿐만이 아니라 안 쓰는 물건을 교환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재미있게도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양산을 쓰신 할머니께서 수레를 밀고 김밥과 떡을 파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저는 오늘 벼룩시장을 재미있게 잘 구경을 했는데, 이러한 더위에 애쓰신 상인 분들도 흡족한 수입이 있었다면 좋겠습니다.
벼룩시장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벼룩시장: 09:00 ~ 15:00 (매주 토요일)
장 소: 방배2동 이수역에서 사당역 복개천
신청 방법: 서초구청 홈페이지 (인터넷 접수 매주 월요일 10:00-18:00)
판매물품 : 가정에서 나오는 재활용품 (의류, 골동품, 공예품, 고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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