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나전칠기장 이진호 작품전

 

서초여행 리포터  강 아 영

 

    

    나전칠기는 옻칠 바탕에 무지개 빛 영롱한 전복, 조개, 소라의 문양을 붙이고 그림과 무늬를 넣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예품입니다. 오색영롱한 자연색과 은은한 광택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공예품입니다.

나전은 일명 자개를 말합니다. 중국 당나라부터 전래되어 고구려를 거쳐 들어왔고, 고려시대에 눈부시게 발달했다고 합니다. 각종 문양과 산수화, 십장생 등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나전칠기에 미미하지만 그래도 관심이 있었는데 한가람미술관에서 나전칠기 작품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가 보았습니다.

 

 

 

 

작품전을 여는 작가는 통영 나전칠기장 이진호씨로 개인전을 40회 이상 한 원로 작가였습니다. 공예대전 5, 부산미술대전 10회 등 수상경력도 화려했습니다. 알고보니 나전작품으로 전시회를 여는 유일한 분이시라고 했습니다. 나전칠기의 본고장 통영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작품을 기대를 안고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들어선 전시장은 눈이 부셨습니다. 벽에 걸린 작품들과 플로어에 자리한 가구들에서 온통 광채가 났습니다. 순수예술작품 뿐만 아니라, 식탁, 서랍장 등도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작가는 나전칠기가 갇힌 공간에서 세상밖으로 나와야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먼저 벽에 걸려있는 작품부터 차례대로 보기로 했습니다. 평소에 은은히 빛나는 느낌을 굉장히 선소했던 터라, 작품 하나하나가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이 있었는데, ‘빗속의 여인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빗속의 여인

 

 

빗줄기마다 반짝임이 달라 어우러지면서, 한켠에 서 있는 처연한 여인의 모습이 부각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렇게 빛나는 작품이 이렇게 고즈넉한 느낌을 줄 수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이 작품외에도 다른 작품들에서도 작가의 신선한 생각과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벽에 걸려있는 작품을 다 감상하고, 실용적 공예품들을 보았습니다. 제 눈은 곧 한 작품에 또 고정되었는데, 그 작품은 은은한 노란색 빛을 띄는 탁자였습니다

 

 

 

 

 

탁자에는 나비문양이 어지러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 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이 외에도 아름다운 실용품들이 많아 구매하고 싶은 욕구를 누르기 힘들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전에는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나전작품의 특성상 제작기간이 길어서일 것입니다. 그러나 관람시간이 짧지는 않았는데, 이는 한 작품 당 수 년의 노력이 담겨있어 그 노력을 느끼기 위해 작품마다 오래 감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의 전시회에 오기 참 잘했던 것 같습니다. 몇 년 후 이진호 작가의 또 다른 전시회를 기다려 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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