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추천 영화 - 미술관 옆 동물원
이번주 주말 계획있으세요.
다 알아요. 있는 척 하지만 약속이 전~혀 없다는 것. 없어도 너무 없다는 것. 서초여우도 그러니까요.ㅠㅠ
혼자 어디 나가기도 그렇고 집에서 뭐할까 생각하는 당신을 위해 괄호 열고 나를 위해 괄호 닫고 가을과 어울리는 영화를 소개합니다. 서초여우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보고 또 봐도 느낌이 좋은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입니다.
<집으로>, <외출>을 감독한 이정향 감독의 영화로 이성재와 심은하 주연의 영화입니다. 보통 영화캐릭터 이름은 잘 기억을 못하는데 이 둘의 캐릭터는 절대 잊을수가 없죠. 철수와 춘희. 정겹운 이름이죠.
이 영화는 로맨틱 영화입니다. 그러나 다른 로맨틱 영화처럼 달달함을 기대한다면 노노!
결혼식 비디오 촬영을 하는 춘희는 주례사를 보는 정치인 보좌관을 짝사랑하고, 철수는 군대휴가를 나와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러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녀의 집에 그녀는 없고 춘희가 살고있었죠. 군대간 사이에 고무신을 꺼꾸로 신고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생각하는 그녀를 돌리기 위해 그는 그녀가 살던 집에서 연락을 기다립니다. 어색한 동거가 시작되고 철수는 춘희가 몰래쓰는 소설을 보며 사랑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생각하고 어느새 함께 소설을 만들어가며 서로를 변화시키게 됩니다.
과하지도 않고 소소하면서도 담백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는 영화의 흐름. 특히 영화 안에 춘희의 소설내용이 그려지면서 또 하나의 영화를 보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어릴 때 이 영화가 너무 좋아 비디오테이트를 사서 보고싶을 때마다 보았죠. 이제는 비디오테이프도 비디오도 없고 언제 그 영화를 마지막으로 봤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오늘따라 너무나 보고 싶은 생각에 포스팅을 합니다.
이 영화를 보실 때 주의해서 보실 점은 사랑스러운 춘희입니다. 정말 심은하님의 최고의 영화라고 해주고 싶을 만큼 소탈하지만 귀여운 춘희역을 너무 잘 연기하셨어요. 서초여우가 홀딱 빠진 캐릭터 춘희.
춘희의 사랑스런 모습을 잘 드러나는 영화 속 키워드는 노란 우산과 그림액자 그리고 2L물통 입니다.
이번 주말 유료결재 또는 DVD로 이 영화를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당신의 가을, 쓸쓸함보다는 상쾌함과 두근거림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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