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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초여행 김선하 리포터
미셸 앙리전은 벌써 입구에서부터 압도적인 기운이 흘렀습니다. 스페인에서 미술 유학을 했기 때문인지 화면에 빨간 색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강렬한 색채가 아주 화려하지만 질리지도 않고 보면 볼수록 더욱 더 매료되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매료당했다는 표현이 딱 적합할 정도로.
화면의 배경은 붉은색의 대각선을 교차해서 그 자체가 화려해 보이지만, 결코 유화 물감 같지 않게 흐르는 물감의 느낌이 마치 수채화가 덧칠해진 것 같아 아주 명쾌했습니다. 그런 바탕에다 비슷한 붉은 색감으로 꽃을 그려 그것이 튀어나올까 생각하게 되지만 멀리서 보면 꽃이 화면에서 분리되어 나오는 독특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작가의 독특한 색감이 조금 신비롭기도 했습니다. 즐겨 쓰신 색체를 알아볼 수 있을 듯 했습니다. 하늘을 표현한 스카이 블루의 맑은 색, 정열적인 붉은색, 노을진 하늘의 핑크 빛 등 어떻게 보면 여성적인 색감을 많이 사용한 듯도 합니다.
미셸앙리는 1974년 파리 국립 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권위있는 최고의 상들을 연속으로 수상하여 순식간에 20세기 미술사에서 최고의 화가로 인정받게 됩니다. 미셸앙리의 그림은 매우 섬세하며, 정확한 구성과 강렬한 색채, 환상적인 표현 기법의 조화 속에 더욱 빛이 납니다. 그는 복합적인 운율, 음악적 울림의 의미를 조율하는 법을 깨달았으며, 이로써 정물과 풍경이 합쳐진 신비롭고 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셸 알리는 위대한 컬러리스트라고 일컫어 지기도 합니다.
"나는 내 삶의 대부분을 꽃과 함께 보냈다. 그들의 색, 그들의 향기, 그들의 생명력 그리고 마침내 알아내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다운 컬러는 꽃 아에 있다는 것을..." 이라는 미셸 앙리의 말처럼, 그의 붓끝을 통해 재탄생되는 아름다운 자연과 크리스탈 병의 투명함, 찬란한 청춘과 초고의 시와 같은 표현들이 우리의 눈을 매혹시킵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꿈과 현실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가진 그의 작품은 그가 그리고 싶은 대상을 그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것이며 더욱 간결해진 위엄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셸앙리는 지칠 줄 모르는 커다란 열정으로 그림을 그리고 아름다움과 조화에 대한 사랑을전하는 것을 항상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전시회 한 켠에는 에펠탑과 미셸 앙리의 사진이 있어 한컷 찍을 수 있도록 재미있게 마련한 자리도 있었습니다.
백발의 할아버지 미셸 앙리는 독신이라 합니다. 아마도 그림과 평생을 함께 한 듯 합니다. 투명 유리병에 담긴 장미 한송이가 미셸 앙리의 마음일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미셸 앙리가 매우 멋있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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