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청국장 만드는법
어릴 때 집에 이 냄세가 나면 코를 막았던 기억이 납니다. 쾌쾌한 냄세가 기분이 안좋다고 화를 내기도 했죠. 그런데 이제는 생각만하면 침이 고이고 먹고 싶다고 생각이 드는 이 음식, 바로 청국장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식성이 변하다는 말이 맞는가 봅니다. 파스타, 피자 좋아하던 서초여우가 밥과 찌개가 그리워지고 있는 것을 보면요. 특히 요즘 청국장이 참 생각이 나요. 된장찌개보다도 구수하고 진한 맛을 자랑하는 청국장. 요즘은 마트에서 청국장을 팔기 때문에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청국장은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요?
청국장 만드는 것은 서초여우같은 요리초보에게 범접할 수 있는 고난이도 음식이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청국장 만드는 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여러분에게도 소개해드릴까합니다.
1. 콩 고르기: 중간 정도 크기의 소립종을 준비하세요. 청국장을 담글 때 가장 많이 쓰는 콩은 대두인데, 수입 콩보다는 국산 콩이 발효가 잘 된답니다.
2. 씻기와 불리기: 잘 고른 콩을 깨끗이 씻은 다음 물에 12시간 정도 불리세요. 이때 콩은 물을 많이 먹기 때문에 콩 부피의 3배 이상의 물이 필요하다는 점!
3. 익히기: 물을 붓고 삶는 방법과 뜨거운 김을 쐬어 찌는 방법이 있습니다. 찌는 법이 영양가 손실을 최소화하는데요. 삶는 법을 택할 경우, 불린 콩을 솥에 부어 끓인 뒤 중불 정도의 은은한 불에서 연한 갈색이 날 때까지 1시간 정도 푹 삶습니다.
4. 균 접종하기: 청국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청국장의 종균으로는 깨끗한 볏짚을 사용하는 것이 좋답니다. 볏짚이 없다면 삶은 콩을 그냥 발효시켜도 되는데, 그러면 공기 중에 떠도는 청국장균이 저절로 장착하여 청국장이 만들어진답니다.
5. 발효시키기: 콩을 용기에 담아 천으로 덮은 뒤 섭씨 40도가량에서 80% 정도의 습도를 유지시킵니다. 2∼3일 후 발효 냄새가 나고 콩 표면의 갈색이 진해지고 하얀 실이 생기면 발효가 끝난 것이랍니다.
6. 가공하기: 발효가 끝난 청국장은 나무주걱을 이용해 고루 섞은 뒤 절구에 넣고 찧습니다. 그런 다음 소량의 소금과 마늘, 고춧가루로 양념하기도 하는데 소금양 2% 정도면 충분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원래 김장만큼 중요한 것이 장 담그기였는데, 일제 때 공장 생산 된장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집에서 장 담그는 풍속이 사라졌다고 해요. 장담그는 법이 쉽지가 않죠? 특히 볏짚을 구하기도 어렵고 집에서 푹 익어가는 청국장 냄세가 마냥 좋지도 않구요.
그러나 조상의 지혜가 담긴 청국장 만드는 법, 언젠가는 꼭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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