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산수(李氏山水) - 이동협 개인전에 다녀와서

 

 

by 서초여행 강아영 리포터

 

 

무더운 여름날에 저는 집에서 벗어나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습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갤러리에 들어섰을 때 제 눈에는 색색의 산들이 들어왔습니다.

 

 

 

 

산수화 전시회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푸르른 산수화를 떠올리며 갔던 저에게 파란 산이나 핑크빛으로 물든 산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 독특한 산수화의 작가 이동협 씨는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젊은 분이라고 합니다. 그는 자신만의 산수화라는 의미로 이번 전시회의 제목을 이씨산수라는 재밌는 이름으로 명명했다고 합니다.  그는 산수화에 아크릴릭 컬러의 색채를 선택했습니다.

 

 

 

 

 

어쩌면 고루할 수 있을 산수화에 다양한 색채를 더함으로써 그는 그의 산수화를 현대적인 것으로 탈바꿈시킨 듯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아크릴 컬러의 수많은 산들은 전시회장을 가득 채웠는데요. 그가 이 수많은 작품에 하나하나 이름을 붙이지 않고 단지 이씨산수 1, 이씨산수 2, 이런 식으로 숫자만 매겨 놓은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는 다소 대충 이름 붙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하면서도, ‘이름’에 얽매이지 않고 작품 그 자체만을 바라보게 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제가 본 그의 그림은 어렵지 않고 어둡지도 않았습니다. 주변 자연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과, 현대 사회 속에서 등한시 되고 있는 자연풍경을 지켜내는 그의 뜻이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그는 그가 작품을 그릴 때, 보이는 시야 속에서 도시 등의 인간문명의 흔적들은 지워버리고 그 자리를 이상적인 자연풍경으로 대체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자연에 대한 폭력을 사죄하는 것 같은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작품전은 그림 옆에 그 그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스케치 배경을 보여주어 한결 쉽게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젊은 나이의 작가인 만큼,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관철하려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대에 고루하게 취급받는 산수화라는 영역에서 자신의 뜻을 고집하고 있는 이동협의 작품세계를 앞으로도 지켜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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