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과 함께 한 노세환의 전시회

 

by 서초여행 강아영 리포터

 

봄바람 휘날리며~흩날리는 벚꽃잎이~울려퍼질 이 거리를~둘이 걸어요~ 벚꽃은 거의 졌지만 봄의 기운은 완연한 요즘입니다. 이렇게 따사로운 날에는 소풍 가서 돗자리 깔고 누워 싱그러운 봄을 즐기는 게 제격이지만요. 그거 아세요? 갤러리에도 봄날은 다가온답니다. 따사로운 봄날 햇살 아래 아름다운 전시회를 즐기기 위해 지난 주말 갤러리 마노에 다녀왔습니다. 갤러리 마노는 예술의 전당 바로 건너편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는데요. 다른 갤러리들과 달리 따스한 햇살이 창을 통해 들어와 작품을 더욱 운치 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 마노에서는 4월 10일부터 5월 2일까지 노세환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이 작품들이 또 고혹적이라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답니다. 저와 함께 전시회를 둘러볼까요? 노세환씨는 2007년도에 처음 갤러리 마노와 인연을 맺었다고 해요. 그는 빠른 속도감의 열차와 자동차의 잔영에 투과된 사람들의 모습, 신호등 아래 멈춰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등 각양각색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냈습니다. 영국 유학 이후 그는 다소 다른 분위기의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이번 전시회에서 그는 마치 사물이 녹아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의 사진들을 담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전시회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초록색 사과가 녹아내리는 연속 사진들이었는데요. 사과 겉을 감싸고 있는 녹아내리는 물질들이 흐르는 장면을 연속적으로 찍어낸 이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녹아내리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도 또 그대로 굳어있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진데요. 노란 레몬에서도, 빨간 사과에서도 녹아내리는 물질들은 떨어지거나 위로 솟구쳐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연속 사진이기에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합니다. 각각의 작품들은 과일의 색깔에 맞게 배경색도 똑같은데요. 그래서 더욱 화려하고 시선을 잡아끕니다. 과일들만이 아닙니다.

 

 

 

 

 

 


하얀색 배경에 하얀색 그릇들도 그저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시회를 보고 나서는 기분이 오묘해져요. 작가가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 것 같으면서도 애매모합니다. 전시회는 5월 2일까지니까 봄날, 조용한 전시회를 만끽하려면 갤러리 마노에서 열리는 노세환의 전시회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분위기 있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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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현이 2013.05.22 17:24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진 전시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