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세상에 살고 있나요? 서정욱 갤러리, 이윤종 개인전 |
같은 시간 다른 색깔! 우리는 대부분 두 개의 눈과 두 개의 손, 다리를 가지고 태어나죠. 시간도 똑같이 주어지고요. 하지만 인생은 각자 다르게 살지요. 누구에게는 달콤한 삶이 될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불행한 삶이 될 수도 있는데요. 서정욱 갤러리에서 이윤종 개인전이 열린다는 소문에 저도 방문해봤어요. 4월 28일까지 열리고요. 무료로 방문하실 수 있어요. 대부분 사람의 얼굴을 소재로 그린 그림들이었지요.
나무와 지구를 연상시키는 이 그림을 보세요. 왜 이 사람은 물을 마시고 있을까요? 작가의 의도가 궁금해지네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환경 친화적인 그림 같기도 하고요. 물이 부족하니 지구의 물을 절약하자는 느낌이 들었어요.
여인의 머리카락이 커다란 새가 되어 귓속말을 하는 것 같죠. 꿈을 꾸는 것일까요? 약간은 무섭기도 해요. 구렁이 같으니까요. 잠을 자는데 잠이 안 와서 그런 걸까요? 희망을 속삭이는 까만 새일까요? 모두 다 제 생각이니 누구나 자유롭게 상상해 보세요.
이 밖에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특별한 머리 모양, 하늘의 구름을 담은 머리도 있었고요. 슈퍼맨 옷을 입은 사람 셋이 호흡기를 달고 있는데 그 호흡기의 호스는 위쪽을 향하고 있는 그림도 있었죠. 사람 셋은 흙 속에 있는지 위에는 양귀비가 심어져 있었고요. 이윤종 작가의 생각이 궁금해지는 희한한 그림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작가와 똑같은 생각을 하기란 힘들지만 신비로운 사람들의 그림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상상을 할 수 있어요.
미술과 음악을 감상하면서 잠시 삶을 내려놓고 쉬어 가세요.
조용하고 분위기도 좋았어요. 앉아 갈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요. 갤러리 답게 왼쪽에 보이는 등도 참 예뻤죠. 종이로 만든 것인데 만지고 싶게 만들었더군요.^^안내 쪽 뒤엔 미술사 전시가 간략하게 되어 있어요. 그림과 함께 바로크, 로코코 등 시대별로 나눠 벽에 전시되어 있어요.
이윤종 화가의 제목처럼 자신에게 물어보는 시간이죠. 달콤한 세상에 살고 있는지 아니면 씁쓸한 세상에 살고 있는지요. 여러분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끝없이 낙천적일 수도 끝없이 비관적일 수도 없는 세상, 적당히 낙천적으로, 또 때론 비관적 아님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알고 있는 모든 분들이 항상은 힘들더라도 하루에도 몇 번 달콤한 세상을 떠올리고 노력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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