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여행 리포터 by 김현이
우리에게 다시 다가온 불멸의 화가 반고흐 in Paris
학술적, 교육적 방법으로 심도 있게 조명한 이번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2012년 11월 8일부터 2013년 3월 24일까기 전시 되었다. 이번 전시는 10년이라는 짧은 화가로서의 생애에 예술적 토대를 이룬 가장 중요한 시기로 여기는 1886년 3월-1888년 2월 파리시기의 유화작품 60여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다.
가만히 시기를 들여다 보면 불과 2년이다. 짧다면 짧은 시기에 사실주의 화가였던 반고흐는 시대를 넘어 동시대 예술의 선구자였다. 변화하는 시대에 미술사적인 의미가 높은 이 전시 대단했다.
전세계 반고흐 개인전 가운데 가장 많은 자화상이 소개된 이 전시는 파리시기에 그려진 자화상 9점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말해준다. 내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그 사람의 생각을 다 말해주지 않은가?
어둡던 처음시기에 화상에 작품을 팔기 위해 그림을 밝게 그리기까지 고민 많고 힘들었던 고희의 젊은 날을 이미지화해 본다.
1853년 네델란드 준데르트에서 태어났고, 1890년 37세에 파리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생을 바감한 반고흐. 그는 불운한 천재였다. 그 시대에 그 누구보다도 처절하고 외로운 삶을 살았고 예술에 그의 인생을 모든 것을 어찌 다 표현 할 수 있을까? 그의 그림에서 그대로 엿볼 수가 있다. 그대로, 아주 그대로….
후기 인상파인 그는 1886년 파리에서 인상주의자들의 그림과 인연을 맺으며 그의 강렬한 어두운 색감은 사회적 사실주의 테마라는 빛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가까워졌다. 그의 야망은 이 시대의 ‘힐링’ 이라는 지금의 화두처럼 치유하는 자연의 압도적인 힘을 표현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그림의 느낌이 아주 달라진다.
그의 붓의 터치는 짧다. 색은 보색의 표현하여 인상적이다. 후기 인상주의의 점묘파 화법에 영향을 받아서 그렇다 한다. 그의 전통적인 사실주의 기법을 거부하면서 그의 열망을 표현했다.지금은 우리에게 그 어떤 화가보다도 강인한 인상을 남기고 미술학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대가이지만 생전엔 그의 작품을 거의 인정 받질 못했다. 살아생전에 단 한 점만 팔렸다 하니 그의 인생사에서의 가난과 소외는 그의 삶에서 벗어날 수 없는 멍에였으리라. 인생사에서 가난과 소외보다 더 힘든 것이 있을까? 가난은 보이는 삶을 불편하게 하고 소외는 정신적인 면에서 더욱 처절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그런 그는 인생에서 찾고 싶었던 사랑에도 실패하고 오직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고 안식처가 된 것은 예술이었을 것이다. 오직 예술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창조적으로 바꾸었을 것이고 갈라지고 찢기어진 마음에서 평온을 찾으며 불꽃 같은 작품들이 완성되어갔다. 말 그대로 걸작품이다.
막힌 것이 뚫린 것이고,
끝이 시작이 것이고,
닫힌 것이 곧 열린 것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막히고, 끝이라고 생각하고 막막히 닫힌 그의 인생사에서 예술이라는 빛인 작품으로 뚫렸고, 예술의 또 다른 큰 획의 시작을 알렸고, 그의 신화적인 인물로 열린 것이다.
미술사의 신화적인 인물이 될 것이라고 그 누구도 그 당시에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불멸의 화가 반 고흐의 신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화가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다른 것은 차후의 일이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든 많은 것을 계산하고, 예측하며 전진하려 한다.
행정도, 교육도, 문화도, 과학도……
당장의 결과를 바라고, 짧은 시기에 실적을 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서초女幸방방곡곡 > 여행리포터 취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들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곳, 서초구립방배유스센터 (4) | 2013.03.28 |
---|---|
신동학부모샤프론봉사단 발대식 참관 (5) | 2013.03.27 |
서초 한가족 걷기대회 4월도 기다려요 (5) | 2013.03.25 |
서초금요문화마당 취재기 (3) | 2013.03.25 |
2013년 프랑코포니 축제를 아시나요? (3) | 2013.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