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여행 리포터 by 김선희
서초구에 불고 있는 안전한 먹거리 확보 움직임
서초구립여성회관 전통 된장 담그기 현장 가다
최근 불고 있는 바른 먹거리에 대한 주부들 관심이 친환경 먹거리 확보를 위한 마을공동체 형성 움직임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서초구립여성회관이 지난 3월 8일부터 8주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건강한 친환경 먹거리 공동체 교육도 같은 맥락인데요. 매주 금요일 여성회관 7층 강당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는 지역 내 주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성회관측은 친환경 먹거리 공동체 만들기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번 바른 먹거리 교육이후에도 안전한 먹거리 조사 및 현장실사, 먹거리 매장 오픈 등을 계획하고 있다네요.
3월 22일에는 경기도 양주시 남면에 위치한 맹골사랑에서 바른 먹거리 학습을 위한 전통 된장 담그기 현장체험도 진행돼 참여했답니다. 40여명이 4조로 나눠 진행된 이날 현장체험은 꽃샘 추위 속에서도 모두들 전통 장 담그기에 대한 열의로 뜨거웠죠.
맹골사랑 백종광 대표의 전통 장 담그기 과정에 대한 설명과 실습 순으로 4개 항아리에 18말의 된장이 담가졌는데요.
우선 준비된 메주를 솔로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 곰팡이를 털어냅니다. 물에 씻지 않고 솔로만 제거하는 이유는 혹시 물이 닿아 장이 변하지 않을까 해서라네요. 뿐만 아니라 메주자체가 깨끗하기도 하구요. 소금물은 천일염을 미리사서 간수를 뺀후 물을 넣고 끓여서 식혀 놓습니다. 옹기는 볏짚을 옹기안에 넣고 불을 붙인후 뚜껑을 닫아 소독해요. 염도는 보통 18도가 가장 적당한데 이것은 생달걀을 띄워 떠오른 면이 500원짜리 동전정도 크기면 적당하다고 하네요.
소독된 항아리에 메주를 넣고 소금물을 넣은 후 대추, 마른고추, 그리고 빨갛게 달군 숯을 넣습니다.
이날 만든 된장은 햇볕이 잘드는 곳에 보관 후 한달 보름에서 두달간 익힌 후 된장과 간장으로 분리해 오는 9월중 여성회관으로 보내준다고 하네요. 저도 생애 처음으로 이번에 장 반말을 담가 올 가을부터는 직접 담근 간장과 된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옛말에‘1년 장을 망치면 집안에 우환이 있다’는 말이 있잖아요. 장을 담가보니 왜 그런지 알겠어요. 장은 보통 메주콩을 수확해 메주를 쑤고 장을 담가 먹기까지 1년 정도가 걸리는 그야말로 기다림과 정성이 요구되는 식품이잖아요. 1년에 한번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온 정성을 다하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무엇보다 된장은 간장과 더불어 음식의 간을 맞추고 맛을 내는 우리나라의 기본 식품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 집 음식 맛을 알려면 장맛부터 봐야 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동안 편리함 때문에 시판되는 개량된장만을 사먹다 보니 음식 맛이 천편일률적이 되어가는 경향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시작으로 조금 힘들지만 장만은 직접 담가먹어 볼까 합니다. 무수히 많은 낮과 밤 따뜻한 햇빛과 바람에 숙성 돼 구수한 맛을 내게 될 이날 담근 장이 벌써부터 기다려 지네요.
'서초女幸방방곡곡 > 여행리포터 취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년 프랑코포니 축제를 아시나요? (3) | 2013.03.25 |
---|---|
프랑스의 열기를 느끼자! 프랑코포니축제 (4) | 2013.03.25 |
잠원동 책사랑방 (3) | 2013.03.25 |
프랑코포니 축제 (0) | 2013.03.25 |
소문난 서초벼룩시장 나들이 (7) | 2013.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