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아이와 함께 다식 만들기 체험
추석을 앞두고 신반포보육지원센터에서 마련한 다식만들기 수업에 첨여했습니다. 추석하면 송편 만드는 수업이 대부분인데 다소 생소한 음식인 듯 해서 신청을 하게 되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선생님으로부터 다식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다식은 신라와 고려시대 차 마시는 풍습과 함께 생겨난 한과로 곡물가루, 한약재, 꽃가루 등과 꿀을 반죽하여 기하문양, 꽃문양, 문자문양의 다식판에 박아 만드는 필수 의례음식이랍니다.
오색다식이라 하여 송화가루로 노란색을, 검은깨로 검은색을, 승검초가루로 푸른색을, 오미자로 분홍색을, 찹쌀가루로 흰색을 각각 만들어 용도에 따라 다양한 색깔의 다식을 이용하고 의례상에 진설할 경우 제례에는 요란한 색이 아닌 무채색에 가까운 흑임자다식, 홍화다식, 쌀다식을 쓰고 혼례와 같은 축하용으로는 노란 송화다식, 푸른 승검초다식, 분홍 녹말다식. 누리끼리한 쌀 다식, 검은 흑임자다식 등을 섞어 화려하게 괴어놓는단다.
미리 선생님이 준비 해 오신 송화, 뽕잎, 콩, 흑임자 등 네가지 반죽을 다식판에 넣어 태극무늬, 꽃무늬, 격자무늬, 복자무늬가 찍힌 다식을 완성하는 식으로 간단하게 진행이 되었다. 처음에는 다식판에 넣은 반죽들이 너무 들러붙어 뺄 때 판에 있는 무늬가 찍히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찾아보니 다식판에 참기름을 발라 반죽을 넣어야 판에서 잘 떨어진다는 노하우가 있었네요.
송화반죽은 한지에 소나무에서 떨어지는 송화가루를 받아 함께 물에 담갔다가 다시 건조시켜 털어낸 가루를 꿀이나 조청과 반죽을 해서 가져온 것이라는 설명에 조금이라도 소홀하게 버려지는 반죽이 아까워서 다식판에 꾹꾹 눌러 넣느라 손가락이랑 팔이 좀 아팠지만 노랗게 무늬가 찍힌 다식을 보니 뿌듯했다.
그리고 도토리를 우려서 그 앙금으로 만드는 상실다식은 내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침을 멎게하는 효과가 있어 '기침막이떡'이라고도 하는데 옛날부터 노부모한테 드린다고 해서 효자다식이라 불린다는 훈훈한 얘기까지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 서래마을에서만 10년 넘게 살고 있는 한 아이를 키우는 서초구 토박이 엄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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