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동심을 느낄 수 있는 곳, 이은숙의 개인전
더운 여름날, 야외활동도 힘들고 집안에만 있는 것도 지겹다면 갤러리로 휴가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서초구에 있는 갤러리 7군데를 돌며 특색 있는 전시회들을 꼽아 관람했습니다. 오늘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그 이야기들을 풀어 나갈까 합니다.
일곱 번째 전시는 핑크갤러리에서 열린 이은숙의 ‘이은숙 네번째 이야기- 아빠, 나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전입니다. 그의 작품들을 보며 드는 첫 생각은 어린이들이 참 어린이답게 노는 모습을 잘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학원을 전전하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빠져든 요즘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그의 작품들 속에서 어린이들은 너무 해맑고 순수하게 놀고 있습니다.
‘손을 잡고 동그랗게’라는 작품에서는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고 있고 ‘아빠와 내가 꼭 하나같다’라는 작품에서는 아빠의 무등을 타고 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의 담겨 있습니다. ‘다같이 놀자’, ‘술래잡기’라는 작품에서도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유스런 놀이를 통해, 그리고 자연과 함께 더불어 지내는 어린 아이들을 통해 어릴 적 내 모습을 되새겨 보는 한편 치유가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뿐만이 아닙니다.
어린아이가 보는 세상도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별들은 길은 잃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 ‘밤하늘의 별들을 보곤 했었지’라는 작품에서는 어린아이가 바라보는 밤하늘의 아름다운 풍경을 꼴라쥬 기법을 통해 표현했고 ‘아빠 눈과 마주치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몰라’, ‘아빠가 아프니까 나도 아파지는 것 같았어’라는 작품에서는 어린아이가 바라보는 아빠의 모습이 순수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작품 안에서는 시종일관 어린이들의 세상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여러 어린이다운 자유, 어린이다운 마음이 상실된 요즘 그의 전시를 보며 자신 안의 사라진 동심을 발견했던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대학 졸업반 25살 학생입니다. 대학생과 사회인의 기로에서 더욱 참신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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