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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행복을 나눠요, 이웃과 함께



행복을 나눠요, 이웃과 함께

 

 

 

방배2동에 사시는 변형용씨는 현재 4년째 이 집에서 살고 있는데 전세로 살면서도 마당을 예쁘게 가꾸고 대문을 항상 이웃들에게 열어 놓아 오고 싶은 이는 언제나 환영이라고 한다. 집주인도 와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 알음알음 소문이 나서 친정 엄마와 함께 처음에 방문했고 인터뷰차 두번째 갔다. 즐겁게 웃으며 맞이해주셨는데 골목에 살고 있는 분들을 초대해서 동네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이웃들은 감동해서 2~30년만에 처음이라며 행복해했다는데 역시 행복과 즐거움은 나누는데 있다는 걸 느꼈다. 첫 사진 뒤쪽엔 텃밭이 있고 오른쪽 옆에 보이는 것은 작은 초가집 모형과 연못이다. 게다가 거기엔 분수까지 만들어서 틀기만 하면 시원한 분수가 쏟아져 나온다.

 

 

 

 

 

수돗물로 물을 줄 때 이렇게 주전자로 재활용을 했는데 그 아이디어가 참 돋보인다. 많은 이들이 감탄하고 갔는데 나도 마찬가지였다. 마당 한 곳엔 이렇게 이웃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는데 우면산이 작년에 장마로 나무가 많이부러졌을 때 가져와서 재활용 했다고 한다. 도구머리산의 나무사랑도 지극하여 소나무들 가지치기를 직접 할 정도였다. 소문을 듣고 서초구청이 와서 가지치기 도왔다고 한다. 또한 도구머리산에 쓰레기가 방치된 곳이 있었는데 그 곳을 보고 안타까워하다가 예쁜 꽃밭도 직접 만들었다고 하니 서초구 사랑이 남다르다.

 

 

 

 

버려진 큰 어항을 뒤집어 놓고 그 안엔 조개껍데기로 장식했다. 예쁜 물고기 모양의 자기가 가운데 자리 잡으니 거참 값비싼 보물 같아 보인다. 이 또한 많은 이웃들을 위한 공간이 되었다. 또한 버려진 나뭇가지들을 묶어 위험한 공간을 막아주면서도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만들었다.

 

 

 

 

모든 화초에는 이름표를 붙여서 모르는 사람들이 없도록 한다는데 그동안 몰랐던 식물들의 이름들 한 눈에 다 볼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면 식물 공부도 되는 특별한 이웃집이다. 그런데 처음 친정엄마랑 찾아갔을 때 그 집에 사는 다른 이웃에게 들었던 점은 안타까웠다. 아무나 들어와도 되는 곳이다 보니 흔치 않았던 희귀 식물을 누가 뽑아가서 없어진 것이다. 이웃을 위해 마음을 활짝 열고 누구에게나 열어 놓은 곳인데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의 양심 더 깨끗하게 가꿨으면 한다.
모퉁이에 잡동사니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많아 금지 구역이란 표시도 붙기도 했을 정도였는데 그래도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사람들은 줄지 않았다. 그래서 궁리하다가 이렇게 조그만 꽃밭을 만들었는데 그 후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아기자기한 꽃밭을 구경하면서 지나가게 된 것이다.
이웃사랑이 남다른 이 분 덕택에 동네가 예쁜 꽃처럼 환해졌다. 새벽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이 열리는 이 곳,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도 내 집 앞, 그리고 동네의 산도 깨끗하게 가꾸고 이 분처럼 웃음과 기쁨을 나누었으면 한다. 행복을 아름답게 나누는 분 덕택에 인터뷰 하며 나오는데 발걸음이 참 가벼웠다.

 

 

 

 

 

 


대기만성을 되새기게 해주는 아들 둘과 함께 하는 주부입니다.
지금을 충실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후회하더라도
갈팡질팡할 때는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서초여행기자단: 안영진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saveni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