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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서울에서 프라하의 정취를 느낀다. 프라하의 향연


서울에서 프라하의 정취를 느낀다. 프라하의 향연

 

더운 여름날, 야외활동하기도 힘들고 집안에만 있는 것도 지겹다면 갤러리로 휴가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서초구에 있는 갤러리 7군데를 돌며 특색 있는 전시회들을 꼽아 관람했습니다. 오늘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그 이야기들을 풀어 나갈까 합니다.

 

 

 

두 번째 전시는 서정욱 갤러리에서 열린 ‘프라하의 향연’ 전입니다. 프라하의 향연 전은 작가 띠그란 아코피언의 작품들로 이뤄진 전시인데요. 그는 아르메니아에서 태어나 러시아에서 작업을 했지만 현재는 프라하, 한국 등을 오가며 다양한 도시의 각기 다른 분위기를 작업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의 모든 작품들은 프라하에서 제작되었는데요. 오래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도시 프라하는 작가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었다고 합니다. 프라하의 오래된 건축물, 돌벽, 금속문양, 도자기, 카페트, 가구 등등 모든 역사적인 것을 그는 작품으로 보여주었는데요. 그래서 갤러리에 들어서서 그의 작품들이 가득 전시된 전시장을 둘러보면 흡사 여기가 프라하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작품들에서 내뿜어지는 이국적인 정취가 보는 이로 하여금 프라하를 거닐고 있는 느낌을 주고 더욱 작품 속에 빠져들게 합니다.


 

 

‘Golden Morning’ 이라는 작품에서는 프라하의 황금빛 태양이 이글이글 타오르고 ‘Bitthday of Madam Zermen’에서는 악공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있어 마치 내가 생일파티에 초대되어 그들의 흥겨운 연주를 듣고 있는 듯합니다. 이 전시의 특이한 점은 작품뿐만이 아니라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화려하고 이국적인 액자 역시 작가가 직접 제작한 것이라는 겁니다. 그림을 구상할 때 액자도 함께 계획하고, 그림 작업만큼 액자에도 시간과 에너지를 들였다고 하니 참 대단하죠?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면 액자와 작품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작품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Winter’ 라는 작품에서는 액자마저 파랗고 수수해 겨울의 느낌을 내고 ‘Poet and King’ 에서는 액자와 함께한 작품이 흡사 동화책 속 같은 느낌을 줍니다.

 

 

서울 하늘이 지겨우시다면 프라하의 향연 전에 들리세요. 프라하의 정취를 물씬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대학 졸업반 25살 학생입니다. 대학생과 사회인의 기로에서 더욱 참신하고
재미있는 서초소식들을 전하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서초구여행기자단: 강아영
블로그 주소 : (http://syungayoung.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