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의 관심과 평상시에 다진 실력으로 꾸민 신동중 향상(向上)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시대와 문화를 담고 있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무대라 기대가 컸거든요.
어디로 튀어나갈지 모른다 해서 럭비공 학년이라 칭하는 중2를 중심으로 열네 살, 열다섯, 열여섯 살까지 가장 뜨거운 사춘기 시절, 열정으로 가득한 추억이 될 그런 공연을 준비했네요.
언제 이런 무대를 준비했을까요? 학교공부, 방과 후 학원스케줄 그리고 얼마 전에 마친 기말고사까지 어른보다 더 바쁜 우리 학생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만든 무대로 느껴집니다.
‘숙제는 했니?’, ‘학원가야지...’, ‘밥 먹어라!’, ‘어서 일어나라 학교갈 시간이다!’ 이외에 어떤 대화를 많이 하시나요? 중3은 기말고사 마치고 <예비고1>이라고 호칭을 바꾸어 심리적인 압박과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마쳐할 수학진도, 영어진도, 국어완성을 위해 엄마의 마음은 누구보다 ‘핫’하지만 학생들은 ‘드디어 시험 끝났다!’를 외치며 자유롭게 자기들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어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이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엄마와 전쟁을 치렀을까 상상해보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쿨하게 이번 ‘향상발표회에 준비하는 것 있니?’, ‘향상발표회 준비를 위한 주제는 정했니?’, ‘연습은 어디서 어떻게 하려고 하니?’ 등등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눈 부모는 얼마나 있을까요?
자발적인 연습을 위해 연습장을 섭외하고 무대의상을 위해 시장을 다니고, 마지막 리허설 준비를 위해 당일 새벽에 모여 연습했다는 후일담을 들으니 자기 주도적 학습은 공부보다는 이런 활동에 더욱 빛을 발하는 듯합니다.
전교회장과 부회장의 사회의 원활한 진행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K-POP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우뚝서가는 현시대에 발마추어 가장 많은 무대를 차지하는 것은 댄스였습니다. 씨스타 현아의 반주에 맞추어 2학년 여학생의 순서가 있었고, 히든싱어로 다시 대중 앞에 이슈가 된 이승환의 노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가요를 2학년, 3학년 콜라보무대를 보여주네요. 1학년 학생들 세 명이 모여 준비한 마술쇼는 학생들만의 특징을 잘 보여주었답니다.
3학년 여학생들이 준비한 비욘세, F(x) 등을 배경음으로 하는 댄스 무대 또한 아주 인상적 이였어요. 후에 들으니 공부도 아주 우수한 아이들이 댄스무대를 만들었다하니 더욱 놀라울 따름이였어요. 3학년 남학생은 ‘아지랑이 데이즈’ 피아노 연주는 차분하면서도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답니다. 또한 신동중 자랑인 펜싱부 9명이 펜싱 시범과 함께 코믹무대로 꾸며주어 십대들의 끼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전문가 포스가 느껴지는 비트박스무대, 그리고 사회를 보던 남자전교회장도 함께한 중3남자댄스무대는 화려한 댄스와 감동이 전해지는 무대였답니다.
마지막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한 사제밴드는 더욱 뭉클하기도 했어요. 드럼을 담당한 선생님은 학생들 생활을 담당하시는 분이라 늘 아이들에게 악역을 담당하여 힘드셨을 텐데 아이들과 함께 준비하며 평상시 못 다한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향상(向上)발표회, 사전적으로는 수준이나 실력. 기술 따위가 나아진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 의미처럼 학생들의 수준이, 실력이 나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학교강당이라 관람하는 자리는 좀 불편했고, 조명과 무대는 좀 부족했고, 음향도 약하여 준비한 만큼 표현되지는 못했을 지라도 준비한 학생들의 열정을 감출 수 없는 무대였습니다.
학생들이여, 뜨거운 가슴 시원하게 표출하고 학생의 본분을 찾는 그런 우리들의 미래가 되어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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